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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수입에 의존하던 목재용 스테인 시장에 국산화의 바람을 몰고 온 장본인인 동우켐(대표 문동훈)은 사실 철판 방청오일을 생산하던 업체다. IMF시절 다니던 직장에서 퇴사하면서 마음 맞는 동료들과 함께 차린 회사가 지금의 동우켐이다. 문동훈 대표는 “목재용 오일스테인을 보고 시장성을 판단했다. 철판 방청오일을 생산하고 있던 터라 기술적으로 가능하리라 생각했는데, 쉽지만은 않았다”며 당시를 회고했다.

김태영 기자 young@woodkorea.co.kr

 

 

국산화, 소비자가 더 반기더라
 “IMF 이후 소비자들의 국산 제품에 대한 이미지가 매우 높았다. 목재용 스테인을 국산화 했다고 하니 두 말 않고 쓰겠다던 분들이 꽤 있었다”고 당시를 설명한 문 대표는 “사실 처음에는 흉내만 내는 수준이었지만 2년간 현장을 발로 뛰며 소비자 반응을 살폈다. 국산화를 기다리던 소비자들의 조언이 큰 힘이 됐다. 지금의 동우켐은 그분들의 애정이 만들어 낸 산물이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고 말했다.

 


기술적 진보 돋보여
 2001년 목재용 스테인을 처음 출시한 동우켐은 2003년에는 KCC와 오일스테인의 OEM을 체결하게 될 만큼 기술적인 진보를 보였다. 그로부터 4년 뒤에는 수용성스테인을 개발해 친환경건축자재마크 및 HB마크 크로바 5개를 획득하는 성과를 올린다. 최근에는 국내에서는 처음으로 2010년 새로워진 TVOC 방출 규정에 맞춘 제품을 발표하는 등 스테인 업계에서 제품의 기술적 리드를 자처하고 나섰다.

 


인재(人材)가 최고의 자산
 환경부는 지난 1월1일부로 일반목재용 유성스테인의 경우 VOC함유량을 기존 680g/L이하에서 400g/L 이하로, 수성스테인의 경우는 200g/L 이하로 강화된 기준을 설정해 시행하고 있다. 또 환경부는 이에 앞서 지난해 7월1일부로 도료 중에 규제대상물질 휘발성유기화합물을 총 37종으로 규제하던 것을 국립환경과학원에서 지정, 고시한 VOC면제물질을 제외한 모든 휘발성유기화합물 즉 TVOC (총휘발성유기화합물)로 적용했다. 이에 따라 금년 1월1일부터 TVOC로 규제를 실시하고 있으며, 이는 우선적으로 수도권대기관리권역내 적용을 하고, 이후 전국적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문동훈 대표는 “다른 회사의 사정을 알 수는 없지만, 지난 3월부터 동우켐은 새로운 환경부법에 따른 제품을 생산해 판매에 나서고 있다. 국내 업계에서 가장 먼저 기준 부합제품을 시판했다”며 기술력을 자랑했다. 그는 “이 같은 동우켐의 기술력은 회사 창립 멤버인 윤성용 이사와 엄정호 부장, 손희걸 차장 등이 있었기에 가능했던 것”이라며 “기술이나 영업 모든 면에서 시장을 공략하기에 불리한 조건을 가지고 있었지만, 끝내 시장반응을 이끌어 낼 수 있었던 것은 모두 동우켐의 ‘인재’ 덕분”이라고 말했다.

 


난공불락이던 수입시장
 국산에 대한 이미지가 높아졌다고는 하지만 워낙 견고하던 수입품 시장을 공략하기가 매우 어려웠다. 문 대표는 “수입업체들의 견제도 견제지만, 수입산에 익숙해진 소비자들의 입맛을 맞추는 일이 쉽지 않았다”고 말했다. 국내 목재시장은 스테인업계에 블루오션이었으나, 동우켐은 스테인 업계가 레드오션이었던 것. 가격이든 품질이든 경쟁력을 갖는 것도 중요했지만, “우리 소비자들은 성능보다는 컬러에 신경을 많이 쓰더라”는 문 대표는 “때문에 조색 작업이 초창기 우리 회사에서 가장 큰 일이었다”고 밝혔다.

 

스테인, 품질에 대한 인식 필요
 문 대표가 말했듯이 아직 스테인의 기능에 대한 국내 소비자들의 인식은 부족한 상황이다. 품질보다는 가격을 비교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그러나 사실 이러한 현상은 품질에 대한 인증 자체가 없기 때문인 이유가 크다. 아직 스테인은 KS기준은 물론 품질 테스트 기준조차 없다. 제품의 품질을 인증해 줄 수 있는 제도는 없는데, 환경부를 통해 규제는 강화하고 있는 실정이다. 문 대표는 “3~4년 전부터 스테인에 대한 규제가 강화되고 있다. 현재는 유럽이나 일본보다 강력한 규제를 가하고 있다. 그러나 제품에 대한 품질 시험은 기준이 없어 스테인 업계가 보호받지 못하고 있다는 느낌”이라며 “목재용 스테인의 품질 테스트는 당연히 목재에 대한 반응이나 효과를 주로 하기 때문에 국립산림과학원에서 이뤄져야 한다고 생각하는데, 실제로는 건기원에서 테스트를 받고 있다.
 더 웃기는 것은 목재의 부후균에 대한 테스트를 하는데, 균주에 대한 설정도 실소를 띠게 할 정도다. 스테인의 품질에 대한 인식 재고는 관련부처의 관심에서부터 시작된다”고역설했다.


 

스테인 전문 기업으로 성장하고파
 “목재용 스테인 시장의 가능성만을 보고 뛰어든 지 10년이 다 되어간다”고 말하는 문 대표는 “이제까지도 그랬고, 앞으로도 스테인으로 한 우물을 파고 싶다. 전문기업으로서 국내는 물론 해외에서도 인정받는 기업이 되고 싶다”고 포부를 밝혔다.
 국내 최고 스테인 전문기업이 되기 위한 문 대표의 목표는 ‘수용성 스테인’의 개발이다. 이미 2007년 워터본 스테인을 시판, 수용성 스테인을 판매하고 있지만 내장재만이 아닌 외장재에도 수용성 스테인이 적용돼야 하는 시기가 올 것이라는 게 문 대표의 생각이다. 그는 “향후 5년 내에는 오일스테인 일색인 시장이 내외장을 막론하고 수용성스테인으로 변경될 것 같다. 환경부의 의지도 그러한 것으로 알고 있다”며 “올해는 코트 개념을 추가한 외장용 수용성 스테인을 개발하는 것이 1차적 목표”라고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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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년 6월 1일 제 249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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