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PS종합목재 유승근 대표

경기도 광주에 위치한 PS종합목재(대표 유승근)에는 광주에서 보기 힘든 장면이 연출된다. 웅장한 직경을 자랑하는 원목들이 빼곡히 쌓여 있는 것을 보고는 ‘여기가 인천인가’하는 생각이 들기도 한다. 대부분 완제품인 목조주택 자재를 유통하는 광주의 대다수 업체들과 달리 원목을 직접 들여와 주문 가공 판매하는 PS종합목재 유승근 대표는 “지역 거점 가공 공장이라는 점이야 말로 우리 회사의 특징이자 장점이다”라고 설명한다.
 

 

 

▲ PS종합목재에는 50여 수종의 특수목이 쌓여있다.
30년 경험의 오피니언 리더
‘금강마루판’, ‘동도상판’, ‘미주루바’, ‘풍산무늬목재공업사’, ‘풍산목재 제재소’, ‘풍산종합목재’, ‘풍산창호’ 등은 PS종합목재의 전신이자 PS종합목재를 부르는 또 다른 이름이다. 1976년 설립된 금강마루판 이후 단 한 번도 목재업을 떠나 본 적이 없다.
유승근 대표가 목재업에 종사한 것도 언 30년이 넘는 시간이 됐다. 유승봉 회장과 함께 현재의 PS종합목재를 이끌어낸 유 대표는 “젊은 시절 다른 일에는 영 자신이 없었지만 목재만큼은 배우는 데 어렵지 않았고, 지금도 누구에게 뒤지지 않는다고 자부할 만큼 경험과 지식을 갖고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한다. 사무실보다 현장에 있는 시간이 많다는 그는 지금도 야적장 어디에 어떤 수종이 얼마나 있는지 머릿속에 기억하고 있을 정도로 목재업에 애정을 갖고 있었다.

 

 

▲ 제품을 소개하고 있는 유승근 대표
거점 가공의 매리트
경기도 광주 오포에 위치한 PS종합목재는 야적장 규모만 1500평에 이른다. 완제품 또는 반제품이 대부분을 차지하지만 회사 입구에 들어서 가장 먼저 눈에 띄는 것은 거대한 직경의 원목들이다. 유승근 대표는 “우리 회사의 특화 상품은 특수목이다. 요즘은 반제품으로 수입을 많이 하지만 주문재 생산을 위해 부담이 되더라도 원목 상태로 재고를 구비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PS종합목재를 특징짓는 가장 큰 점이 바로 광주에서 주문 가공을 하고 있다는 점이다. 유 대표는 “인천보다 내륙에 가까이 있다는 점은 소비자의 운송 부담을 줄여 준다”고 말했다. 그는 “주문 가공뿐 아니라 50가지가 넘는 다양한 수종을 보유하고 있다는 점도 소비자에게 굳이 인천에 가지 않아도 된다는 인식을 심어줬다”며 “이것이 PS가 남들과 다른 제품을 파는 것은 아니지만 차별화 될 수 있었던 요인”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나 목재를 들여오는 곳이 어차피 인천인 만큼 운송비는 제품 가격에 포함된 것이 아닌가 하고 생각된다. 하지만 유 대표는 “사실 예전에는 인천의 업체들로부터 목재를 사서 가져왔기 때문에 가격이 높았다. 그러나 직수입의 비중을 늘리고 재고를 확보한 덕에 현재는 경쟁력 있는 단가로 공급하고 있다”고 전했다.

믿음과 신뢰의 PS
외상 거래 없기로 소문난 곳이 바로 PS종합목재다. 유승근 대표는 “외상 거래 근절은 유승봉 회장과 나의 강력한 철칙”이라며 “입금이 안되면 출고도 안 한다는 고집이 매출에 영향을 미친 것은 사실이지만 회사를 건실하게 만들어 준 것은 부인할 수 없다”고 밝혔다.
PS종합목재가 강조하는 신뢰는 구매자들로부터만 요구하는 것은 아니다. 유 대표는 “외상거래가 없는 만큼 제품에 대해서 소비자가 요구하는 모든 것을 맞추는 데 노력한다”고 전했다. 뿐만 아니다. PS는 목재 수입 시 구매자의 입장에서 역시 신뢰를 강조한다. “말레이시아의 한 거래처와는 27년간 지속적으로 거래하고 있을 만큼 두터운 관계를 맺고 있다”는 유승근 대표는 “말레이시아는 물론 미국, 캐나다, 중국, 아프리카, 남미 등 각국의 업체들과 신용을 최우선으로 한 결과, 거래처에서 물건을 국내로 보내 확인 후 입금해도 좋다고 할 정도”라고 말했다.

특수목 국내 최고가 될 것
PS종합목재의 역사를 보면 목재 업계의 다양한 분야를 섭렵했다. 유승봉 회장은 풍산홈센터를 통해 건축에서 인테리어, DIY까지 모든 분야에서의 목제품을 전시한 상설매장을 선보이기도 했다.
그러나 유승근 대표는 PS종합목재를 특수목 특화기업을 키워나갈 생각이다. 유 대표는 “장기적으로 봤을 때 목조주택 분야로 진출이 불가피 할 것이다. 하지만 현재의 PS종합목재는 특수목 유통 및 가공에 가장 적합한 형태로 구성돼 있다”며 “특수목을 대량 유통하는 기업들도 있지만, 항상 우리 PS가 최고라는 생각으로 임하고 있다. 앞으로 어느 누구든 납득할 수 있을 정도의 국내 최고의 특수목 유통 업체로 거듭나고 싶다”고 포부를 밝혔다.
 

[2010년 6월16일 제 250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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