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일부 가구업체들로부터 격렬한 반발을 사고 있는 가구리뷰사이트 ‘가구인사이드’를 두고 동화기업의 김종수 대표가 입을 열었다.

김 대표는 “평소에도 가구업체 관계자들과의 소통을 위해 노력하고 있는데 친환경 자재를 사용하는 가구업체들이 이를 홍보할 수 있는 방안에 대해 많이 고심하고 있었다”며 “가구인사이드 오픈 전에 일부 가구업체들과 사전 소통을 충분히 하지 못해 약간의 오해가 있었던 것 같다”고 말했다.

사건의 발단은 동화기업이 올해 초 ‘가구인사이드’라는 가구포털사이트를 개설하면서부터이다. 가구의 친환경 자재 등급별, 제품종류별, 브랜드별로 가구정보를 검색하고 가구체험 후기를 올릴 수 있도록 한 이 사이트에 대해 가구업계는 운영방식과 콘텐츠상의 문제를 제기하고 있다. 가구에 대한 평가를 자재업체가 한다는 것이 전문성과 객관성이 떨어진다는 것. 또한 동화기업의 제품인 ‘에코보드’를 원료로 사용한 가구 위주로 긍정적인 리뷰가 올라오고 있어 형평성에 의심이 간다는 주장이다. 지난달에는 주요 가구업체들과 한국가구산업협회 등 주요 업계단체들이 모여 가구인사이드와 관련한 대책회의를 열고 업계 차원의 대응방안을 모색했으며 일부 업체들은 법적 고발과 보이콧 등의 실력행사까지 검토하며 강경한 반응을 보였다.

이에 대해 김종수 대표는 “가구인사이드는 본격적인 가구 시장으로 진입하는 과정에서 소비자들에게 친환경 자재에 대한 정보를 제대로 알리기 위해 개설한 것”이라며 “특별한 의도를 갖고 한 것은 아니다”라고 해명했다. 또한 그는 “가구업계에 우리의 생각을 적극 해명하고 있고 제기한 문제점에 대해선 협의를 통해 원만히 해결해 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동화기업은 현재 내부적으로 사이트에 대한 검토를 진행하고 있으며 향후 사이트의 신뢰도를 높이기 위한 일부 콘텐츠 수정 및 보완작업을 단행할 방침이다.

현재 가구인사이드를 둘러싼 가구업계와의 잡음이 있기는 하지만 김종수 대표는 “가구업체들과 합판 업체들은 공생 관계”라고 이야기한다. “가구 산업이 잘되면 합판 업계 역시 잘 될 수밖에 없는 구조이기 때문에 한 가족과 다름없다”는 것. 업계는 동화기업과 가구업계가 이번 갈등을 원만히 해결해 업계 간 상생구도를 더욱 공고히 하는 계기로 삼기를 기대하며 사건추이를 지켜보고 있다.


[2010년 6월16일 제 250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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