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의 그린홈 보급사업이 본격화 됨에 따라 에너지 사용을 최소화한 패시브하우스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 패시브하우스의 핵심기술 중 하나가 바로 고기밀성 창호. 건물 전체 열손실의 약 30%가 창호와 유리를 통해 발생되는 만큼 고기능성 유리의 사용은 필수적이다. 이런 사회적 요구 가운데 유리판 사이를 진공으로 처리해 단열 성능을 획기적으로 높인 진공유리가 등장해 화제다.

LG하우시스는 진공유리를 국내에서 처음으로 개발해 출시했다고 지난달 16일 밝혔다. 진공유리는 유리와 유리 사이를 진공 상태로 유지해 전도, 대류, 복사에 의한 열손실을 최소화했다. 이에 따라 건물 벽의 단열 성능과 유사한 단열 효과를 내는 고기능성 제품이다.

이번에 새로 개발된 진공유리는 3장의 판유리를 겹친 삼중 구조를 취하고 있다. 실내 쪽 유리판 2장 사이에 0.2㎜ 정도의 진공 공간을 만들고 실외 쪽에 유리판 1장을 더해 그 사이 공간에 아르곤이나 크립톤 등 고단열 가스를 주입했다.

LG하우시스 측은 “이번에 출시된 진공유리는 판유리를 2장 붙인 일반 복층유리에 비해 단열 성능이 60% 이상 우수하고 유리에 이슬이 맺히는 결로 현상이 적은 데다 차음 기능도 우수하다”고 설명했다. 이와 관련, LG하우시스는 최근 경기도 고양시 한국건설기술연구원에서 ‘그린홈 기술개발 성과 발표회’를 열고 진공유리의 단열 성능을 시연했다.

박현신 LG하우시스 상무는 “미국과 유럽 같은 선진국에서도 상업화하지 못한 진공유리를 국산화했다는 데 의미가 있다”는 한편 “그린홈 보급사업이 본격화됨에 따라 단열 성능이 최고인 진공유리 수요가 크게 증가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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