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13일 코엑스에서는 한국주거학회와 캐나다우드 한국사무소의 주최로 ‘녹색건축: 캐나다의 친환경 건축 기술 및 사례’를 주제로 한 세미나가 개최됐다.

국내 목조건축 관련 업계와 학계 주요인사들이 참석한 가운데 진행된 이번 세미나에서는 캐나다우드 폴 뉴먼 회장의 ‘일본의 목조 노인요양시설 사례’ 발표와 프레이저 보건청 키드 맥베인 이사의 ‘캐나다의 노인 보조 주거시설 설계 및 사례’발표, 울산대학교 주거환경학과 유복희 교수의 ‘그린홈의 실현과 건강한 건축자재의 역할’발표, 캐나다주택청(CMHC) 국제훈련팀 캔 클라센의 ‘캐나다 그린스쿨 사례’발표가 이어졌다.

폴 뉴먼 회장과 키드 맥베인 이사의 발표는 일본과 캐나다의 노인 주거 시설 사례 발표라는 점에서 공통점이 있었으며, 목조를 통해 이상적인 시설 건축이 가능함을 보여주는 계기가 됐다. 또한 캔 클라센은 그린스쿨 사례 발표를 통해 광범위한 분야의 전문가가 프로젝트에 참여하는 통합설계(Integrated design)의 중요성을 설명하며, 최근 각광받고 있는 녹색 건자재와 목조-콘크리트 복합 구조의 다양한 장점을 소개해 참가자들의 관심을 모았다. 특히 그는 “교육분야는 녹색 건축에 있어서 가장 빠른 성장이 기대되는 분야”라며 “캐나다 녹색건물위원회의 LEED 녹색건물평가제도에 100개 이상의 프로젝트가 등록돼 있다. 한국에서도 녹색 인증 건축 분야의 빠른 성장이 기대되는 만큼, 그린스쿨 분야에도 많은 관심을 가져야 할 것”이라고 전했다.

유복희 교수는 “우리나라는 에너지의 해외 의존도가 약 97%에 달하며, 에너지의 24%가 건물 에너지로 사용되는 만큼, 그린홈의 등장은 당연한 것이며 그 중요성도 날로 커지고 있다”며 그린홈에 대해 설명했다. 유 교수는 또 “그린홈은 에너지 절감 기술의 진보와 함께 실내 공기질에 대한 중요성도 높기 때문에 친환경건축자재의 역할이 크다”며 “건강주택의 실현을 위해 규제보다 앞서 기업들이 지속적으로 기술력을 높여 친환경 자재의 개발하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한편 이날 세미나에 참가한 업계 관계자들은 “노인요양시설이나 그린스쿨 등의 사례는 녹색건축의 관심이 높아지는 우리나라에도 여러모로 시사하는 바가 크다”며 “우리도 그러한 프로젝트를 실현하기 위한 제도적 장치를 마련하는데 노력해야 할 것”이라고 입을 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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