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동신종합목재 최두영 대표

구리에 본사를 두고 있는 동신종합목재는 원목수입과 제재, 자재유통에서부터 가구 및 소품 제작, 현장 시공에 이르기까지 폭 넓은 사업활동을 펼치고 있다. 특히 고재와 히노끼 자재 유통 및 제품 생산에 있어 오랜 노하우를 지닌 동신종합목재는 ‘고재나라’와 ‘히노끼나라’라는 브랜드로 많은 시공실적을 쌓아나가고 있다.

 

“나무의 재탄생이 나의 화두”

1980년 군 제대 후 경험도 없이 이 시장에 뛰어든 것이 벌써 횟수로 31년이 흘렀다. 대진건재상사로 출발한 최두영 대표는 당시 모두가 그랬듯 리어카로 물건을 직접 운반하며 고생을 많이 했다. 초창기에는 합판 등 보드류를 주로 취급했으나 90년대 초 인도네시아산 합판 가격 폭락으로 큰 손해를 입은 후로 품목을 라왕 집성목, 창호재로 변경했다. ‘보드류는 공산품이나 마찬가지라 가격경쟁을 할 수밖에 없다’라는 생각에서 보다 부가가치가 높은 품목을 찾은 것. 늘 ‘나무의 재탄생’과 ‘나무 이용의 가치’에 대해 깊이 고민한다는 최두영 대표는 노임과 디자인적 요소를 첨가해 나무의 가치를 상승시키는 작업에 큰 관심을 갖고 있다. 이에 동신종합목재는 현재 고재, 히노끼 등과 같은 목재 판매뿐 아니라 가구, 소품 등의 목제품 제작 및 유통, 시공까지 아우르는 종합 목재 전문기업으로 자리매김해나가고 있다.

 

고재와의 인연

고(古)건축물 철거 과정에서 나오는 고재(古材)는 최근 강남, 홍대 등지의 카페나 레스토랑 인테리어에 있어 핫 아이템으로 떠오르고 있는 목재다. 고재 중에서도 최고급으로 치는 ‘한옥고재’는 최근 각지의 한옥마을 형성 등 정부의 한옥보전정책으로 인해 한옥 철거가 급감하고 있어 품귀현상을 보이고 있다.

동신종합목재는 한옥고재에 있어서만큼은 국내 최다물량을 자랑한다. 가평과 오남리에 위치한 2000여 평에 가까운 창고 부지에는 전국 각지로부터 수거한 고재들이 산더미처럼 쌓여있다. 특히 금강송이나 춘향목의 보유량은 타 업체와 비교가 안될 정도라고.

최두영 대표가 고재에 관심을 갖게 된 것은 90년대 중반 아버지 소천 후 홀로 남으신 어머니를 위해 아버지의 집을 수리하면서이다. 오래된 문짝, 마루판 등 아버지의 손 떼가 묻은 좋은 나무들이 인부들 손에 쪼개져 땔감으로 태워지는 것이 너무나 아까웠다. 그로부터 지금까지 최 대표는 15년이 넘도록 좋은 한옥고재를 찾아 평창동, 가희동, 안동, 강릉, 정흥 등 전국을 가리지 않고 두루 다니며 수거해왔다.

 

가구 및 소품 브랜드 런칭 예정

동신종합목재는 새로운 차원의 목재가공전문업체로 도약하기 위한 본격적인 준비단계에 돌입해 있다. 고급가구와 목재소품, 욕조 등 기존 동신이 해왔던 자재 제작분야를 보다 심화시켜 동신만의 브랜드를 만들어가겠다는 원대한 계획이다. 현재는 브랜드 네이밍 작업 중으로 조만간 확정 후 논현동에 전시장을 오픈할 예정이라고 최 대표는 밝혔다. 특히 고급가구 는 유명 디자이너들로부터 5년간 가구 디자인을 제공받기로 계약해놓은 상태다. 또한 유아용 식기, 주방용품 등 목재 소품 프랜차이즈 사업에 본격 진출해 창업설명회 준비 막바지 단계에 이르러 있다.

이런 광범위한 사업 추진에 대해 주변에서는 “한 업체가 그렇게 많은 종류의 제품을 만드는 것이 불가능하지 않냐”며 반대하는 목소리가 높았다. 그럼에도 최 대표는 몇 년 간 인적자원과 설비 등 당장 결과가 보이지 않는 기반시설에 많은 투자를 해왔다. “내년 5월쯤 되면 그 결과가 가시화될 것”이라는 최두영 대표. “동신이 주도하는 생활 디자인 제품으로 유아부터 어른에 이르기까지 폭 넓고 질 좋은 제품으로 당당히 평가받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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