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랜 세월을 걸쳐 전승돼온 전통 목공예는 현대 목공기술은 흉내 낼 수 없는 한국적인 아름다움과 정교함을 지닌, 소중한 문화유산이다. 쉬이 만나볼 수 없었던 전통 목공예 장인들의 작품을 한 자리에서 만나볼 수 있는 기회가 지난달 있었으니, 바로 ‘2010 대한민국 장인(匠人)작품 박람회’다.

지난 9월15일부터 18일까지 나흘간 서울 코엑스에서 개최된 ‘2010 대한민국 장인작품 박람회’는 목공예, 석공예, 도자기, 미용, 제과, 자수 등 다방면의 장인 162명이 참가해 솜씨를 뽐냈다. 특별히 목재 관련 분야로는 가구제작, 목공예, 목창호, 전통장식, 장승제작, 전통목기 제작, 목침 제작, 수레 제작 등의 명인 및 국제기능올림픽 국가대표 선수 40여 명이 참여해 수준 높은 작품을 선보였으며 더불어 가구제작 시연 및 장승 만들기, 솟대 만들기 체험 등이 진행돼 관람객들의 호응을 얻었다.

대한민국 최고의 장인들이 펼치는 화려한 목공예의 향연을 감상해보자.
 


꽃살창호 임종철

솟을 꽃살문 솟을 꽃살문은 한 각이 60도로서 3분턱 맞춤을 기본으로 한다. 또한 짜 맞추어진 곳에서 각 방향으로 원형을 이루게해 문살을 부분적으로 뚫어 내었으며, 삼라만상 인연의 연결고리를 의미했다.

 

 

가구제작 소병진

느티 전주 버선장 850×360×1200㎜/느티참죽, 오동, 백동
조선 19세기 전주지방에서 제작돼온 작품을 복원했으며 한민족의 정신과 이념이 오롯이 담겨있고 단아하면서 고졸한 자태를 지닌 전통적인 조선 한식가구의 명품이다.


 

가구제작 김병수

먹감나무 버선농 580×360×890㎜/먹감나무, 참죽나무, 오동나무(장석-백동)
먹감나무 버선농은 버선과 여성들의 속옷가지를 보관하는 수납용 가구이며 앙증맞고 예쁘다 하여 애기장으로도 불린다. 농은 장과는 달리 각 층을 따로 분리할 수 있는 것이 특징. 먹감나무의 자연목리를 좌우 대칭이 되도록 배열해 자연의 미를 최대한 살리고 백동장식을 달아 마감했다.

 

 

목공예 엄태조

주목 농 337×715×199㎜/주목, 소나무, 오동나무, 생옻, 백동

 

 


목공예 김인천

12지상 45×45×75㎝/귀목/ 12가지 띠를 크기에 비중을 두지 않고 형상화했다.


 

가구 김완규

오동나무, 단풍나무, 호두나무
높은 기술적 완성도를 가지고 있는 짜맞춤 기법을 현대적 가구에 접목시킴으로써 우리의 소중한 문화유산인 짜맞춤 기법의 계승과 보전을 도모하고 나아가 전통과 현대와의 간극을 좁히고자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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