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가구·인테리어디자이너, 에이미 디버스

 

미국의 저명한 가구 및 인테리어 디자이너인 에이미 디버스(Amy Deverse)가 지난 8월23일부터 일주일간 한국을 방문했다.

지난달 26일에 열린 ‘2010 한국국제가구 및 인테리어산업대전(KOFURN)’ 참석 차 내한한 디버스는 전시회 첫날인 26일, ‘미국의 DIY 가구시장의 현황과 전망’을 주제로 강의를 진행하고 이튿날인 27일에는 DIY 가구 제작 시연 등의 일정을 소화했다.

미국 최고의 미술대학인 로드아일랜드디자인대학(RISD)에서 Furniture Design을 전공한 에이미 디버스는 이번 내한을 기해 27일 국내의 동문들과 동문회 모임을 가졌다. RISD 출신의 한정현 디자이너가 운영하는 가구 갤러리 ‘Chairs on the hill’에서 열린 모임에서 동문들과 즐거운 시간을 보내는 에이미 디버스를 만나보았다.

 


한국의 DIY 산업에 대해서 어떻게 생각하는가?

이전에는 한국 DIY 시장에 대해서 잘 알지 못했었는데 이번 방문을 통해 많이 알게 됐다.
특히 이번 전시회에서 DIY에 대한 사람들의 많은 관심을 확인할 수 있었는데 한국 DIY 산업의 비약적인 발전에 큰 감명을 받았다.
그러나 한국 사람들은 매우 바쁘고 근무시간이 길어서 DIY 문화가 전국적으로 저변확대가 되는 데에는 시간이 걸리지 않을까 하는 생각도 든다. 더군다나 소재를 구하는 것이나 넓은 작업환경에 접근하는 것이 쉽지 않다더라.
이러한 문제점들만 잘 해결된다면 한국 DIY 산업의 전망은 무척 밝다고 생각한다.

미국과 한국의 DIY 문화는 어떤 차이가 있다고 생각하는가?
미국에서는 많은 주택들이 차고에 목공실을 갖춰놓고 있으며 DIY를 실습할 수 있는 기회들이 많이 주어져 있다. 그런 환경에 익숙해져 있기 때문에 DIY나 디자인 개념 등에 대해 누구나 쉽게 접근할 수 있으며 일반인들에게도 DIY는 낯설지 않은 친숙한 개념으로 통한다.
그에 비해서 한국의 DIY 문화는 다소 접근이 복잡해 보인다. 하고 싶어도 재료나 공구 등에 접근할 수 있는 길이 그렇게 많지 않다.
둘 중 어느 것이 좋다고 판단할 순 없지만 접근성에 있어서 차이가 있는 것은 사실인 것 같다.

디자이너, 목수, 예술가, 조각가, 저술가이자 TV 저널리스트 등 다양한 타이틀을 가지고 있는데 그 중 어떤 타이틀이 가장 마음에 드는가?
멀티태스커다.(하나의 전자기기로 동시에 여러 작업의 수행하는 ‘멀티태스킹’에 빗대 표현)
무언가를 직접 창조하는 작업도 물론 흥미롭지만 작가로서의 역량을 TV 저널리즘과 접목해서 보여주는 작업도 상당히 매력 있는 분야다. 전반적으로 여러 분야의 작업을 할 수 있다는 것에 매우 보람을 느끼고 있기 때문에 특정 타이틀 하나를 고르기는 힘들다.

이번이 두 번째 한국 방문이라고 들었는데 한국과 이번 코펀 전시회에 대한 인상은 어떠한가?
나는 한국에서의 일정을 정말 즐기고 있다. 서울은 아름답고 에너지가 넘치는 도시다. 사람들도 활동적이고 근면한데다 매우 친절한 것 같다. 작년에는 3~4일 짧은 일정으로 방문해 제대로 둘러볼 기회가 없었는데 이번에는 여유롭게 여기저기 다녀볼 생각이다. 한국의 대표적인 역사도시라는 경주도 가볼 예정이다.
코펀도 뉴욕의 ICFF와 같은 국제가구박람회와 견주어도 좋을 만큼 규모와 내용이 충실한 듯하다.

▲지난 8월27일 일산 킨텍스에서 열린 ‘2010 한국국제가구 및 인테리어산업대전’에서 DIY 가구 제작 시연 중인 에이미 디버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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