횡성 우드테크노타운 부지 공사가 50% 이상 진척되면서, 입주 기업들의 계약이 눈 앞에 다가왔다. 당초 부지 공사가 30% 완료됐을 때 계약을 하기로 한 바 있어 입주업체들과 횡성군은 이달 말경 계약이 성사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현재까지 우드테크노타운에 입주를 희망하고 있는 업체는 경민산업(대표 이한식), 동양목재(대표 김태규), 영림목재(대표 이경호), 우드뱅크(대표 이태호), 은성목재(대표 이기엽), 태원목재(대표 강원선)로 6개 기업이다. 2007년 협의가 이뤄지고 2008년 1월 가진 협약식에서는 18개 기업이 참여의사를 내비쳤으나, 경기변화와 자격요건이 맞지 않아 1/3로 줄었다.

우드테크노타운의 부지는 총 10만평으로 목재기업이 실제로 계약하는 부지는 7만평이다. 한국목조건축조건축협회 이원열 부회장은 “현재로서는 이들 6개 업체가 7만평 부지를 매입할 계획이어서 입주 자체는 문제 없이 진행될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입주 업체가 크게 줄어든 만큼 업체들의 불만도 아예 없는 것은 아니다. ㄱ 업체 관계자는 “최초 협회를 통해 계획된 이전은 단지를 전문목조건축산업단지화 하는 것이었다. 때문에 설계에서 시공, 자재, 유통 등 목조건축 전반을 아우를 수 있는 단지구성을 목적으로 했다”고 말한 데 이어, “하지만 지금은 지식경제부의 지침이라며 수도권에 위치한 제조업체만 입주가 허락된다고 한다. 또 기존 공장 등록증을 가진 업체여야 한다고 하니 최초 계획과 비교하면 반쪽 짜리 단지가 됐다”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서 횡성군 김문국 계장 역시 “원칙적으로 이 단지는 제조업만 입주하게 돼 있다. 도매업이나 시공(건설)업은 자격이 안된다”며 “이는 지경부의 지침이기 때문에 횡성군으로서도 어쩔 수 없다”고 못박았다.
ㄴ 업체 관계자는 입주조건만이 아닌 정착지원에 대해서도 불만을 토로했다. 그는 “처음에는 평당 25만원에 50%는 지원이 돼 실제로 평당 12만5천원이라고 알려져 있었는데, 현재는 30만원이 넘는데다가 30인이 넘는 기업에만 50%가 적용된다고 한다. 내년에는 이마저도 20%로 감축된다고 하는데, 계약이라도 빨리 해야 하는 것 아니냐”며 “토지가격의 변동은 이해하지만, 기업으로서는 큰 부담이 아닐 수 없다”고 말했다.

또한 ㄷ 업체 관계자는 “단지 진입로의 경사가 생각보다 급하다”며 “목재를 운반하는 차량이 많다 보니 도로 경사에 대해 신경 쓰지 않을 수 없다. 현재 도로경사각이 9˚인데, 이는 우리에겐 심한 경사각이다. 더욱이 눈이 많이 오는 지역이어서 걱정이 많이 된다. 6˚정도로 낮춰주길 기대했지만, 얼마 전까지도 그대로였다”고 볼멘소리를 했다. 이에 대해 횡성군 측은 “부지 조성에 대해서는 농촌공사로 위탁한 사항이기 때문에 잘 알 수 없다”며 “아직까지는 부지에 대한 협의가 완료된 것이 아니기 때문에 뭐라 답할 수 있는 상황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한편 목건협 이원열 부회장은 “일본은 이미 설계에서 시공까지 원스탑서비스를 하는 단지가 조성돼 활성화 돼 있는 상황이다. 횡성 우드테크노타운도 결과적으로는 이러한 방향으로 이행돼야 할 것”이라며 “이 부분에 대해 횡성군이나 지식경제부 등에 지속적으로 건의를 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업계 관계자들은 “단지 조성은 부동산 투기가 아니다. 목재산업 발전을 위한 초석이고 지역경제를 살리는 기반이 된다. 입주 기업들의 건의사항에 좀 더 귀를 기울여줄 필요가 있고, 산림청 등 목재산업 관련 기관에서도 적극적인 지원이 필요한 사안이다”라고 지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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