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인기리에 방영되고 있는 MBC 월화드라마 ‘역전의 여왕’에는 주인공 황태희(김남주 역)의 회사 사무실에 등장하는 가구들이 세련되고 유려한 곡선의 디자인으로 배우들 못지않은 관심을 얻고 있다. 바로 곡면 성형가구의 선두주자인 ‘벤텍 퍼니처’(Bentek Furniture)의 작품이다. 굵직굵직한 국내 가구 제조업체들이 연거푸 도산을 맞고 있는 불경기 가운데서도 독자적인 기술력과 우수한 디자인으로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는 벤텍 퍼니처. 디자인을 위해 투자를 아끼지 않으며 정도를 달려온 벤텍 퍼니처의 성공 노하우와 디자인스토리를 들어보았다.
 

독자적 고주파 성형공법

   
   
   
   
 
나무는 그 재료적 특성상 자유로운 곡선의 조형이 까다롭기 때문에 특수한 벤딩기법(Bending Technology)을 적용해야 한다. 특히 가구 디자인에 있어서 곡면가공은 형태적 자유를 보장하는 조형 요소라 할 수 있다.

1982년 설립돼 독특한 디자인의 벤딩가구를 선보여온 벤텍 퍼니처는 업계 최초로 3차원 800㎜ CNC 및 성형기계를 도입, 고주파 곡면 성형가구의 국내 선두 주자로 자리매김해오고 있다.

벤텍 퍼니처의 독자적인 고주파 성형공법은 단판 및 무늬목 등 얇게 가공한 목자재를 10~30장씩 묶어 특수 접착제로 붙인 뒤 고주파 발진기에서 순간 고온(100~120℃) 및 고압(120~1500㎏f/㎠)으로 압착시켜 원하는 곡면제품으로 성형제작하는 기술이다. 고주파 성형은 2차 변형의 우려가 있으므로 정밀하게 제작된 목형이나 금형이 절대적으로 요구되는데, 이는 오랜 연구개발과 생산경험을 통해 얻어지는 접착 및 가공기술의 노하우가 없이는 불가능한 고도의 기술이다.

또한 벤텍은 의자의 앞다리, 팔걸이, 등판 등 가구의 각 부분이 교차되는 연결부위에 생기는 빈 공간에 목재 쐐기를 박아 넣음으로써 이음매 없이 매끄러운 디자인을 연출하는 ‘쐐기 공법’ 기술도 보유하고 있다.

기술과 디자인의 만남

이러한 벤텍 퍼니처의 남다른 기술력과 열정을 먼저 알아보고 손을 내민 것은 국내외 유명 디자이너들이었다. 김선태, 권순한, 데이비드 박, 오세환, 이상진, 하지훈 등 국내 디자이너는 물론 안드레아 디치아라와 도시유키 기타 등 해외 유명 디자이너들까지 벤텍에 디자인개발을 의뢰해왔다. 디자이너들은 벤텍의 기술을 통해 원하는 디자인을 현실화하고 벤텍은 그들의 디자인을 통해 디자인력과 브랜드 파워를 키울 수 있으니 서로 윈윈이라 할 수 있다.

독자적인 브랜드로 정체성을 견고히 해나가고 있는 벤텍 퍼니처는 여러 세계 전시회에 참가해 기술력을 인정받고 있으며 이탈리아, 독일, 덴마크, 독일 등지로 수출을 해오고 있다.

종합 가구 브랜드를 꿈꾸다.

벤텍 퍼니처는 주 품목이었던 의자와 테이블 외에 침대, 소파, 장롱, 화장대, 콘솔 등 룸세트로 제품 다각화를 시도하고 있다. 또한 현재 총 5개에 불과한 직매장을 내년에 15개 점 이상으로 확충해 소비자와의 접점을 넓혀나간다는 전략이다. 2011년을 새로운 도약의 해로 삼고 만반의 준비를 진행 중인 벤텍 퍼니처가 국내 가구 제조산업의 큰 축을 담당하는 종합 가구 브랜드로 부상할 것이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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