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1위 가구·인테리어 유통업체인 이케아(IKEA)가 한국 진출을 결정하고 직영점 오픈을 준비하고 있다.
이케아 한국사무소 관계자는 “직영점 형태로 한국에 진출하기로 내부적으로 결정했으며 현재 서울 인근에 부지 매입을 추진하고 있다”고 지난달 23일 밝혔다.

이케아 한국사무소는 현재 한 엔지니어링 회사와 사업성 분석, 매정 설계 작업 등을 진행 중이다. 특히 이케아의 매장은 ‘어른들의 놀이터’로 불릴 정도로 독특함을 자랑하는 만큼 매장 규격이 국내의 건축법 등에 부합하는지를 검토하는 단계라는 설명이다.

업계에서는 현재 매장 설계 작업을 진행하는 단계인 만큼 정식 오픈을 하기까지 최소 2~3년 이상 걸리지 않겠냐고 보고 있다. 첫 직영점을 오픈하는 데 따른 물류 시스템과 인력 확보를 위한 기간까지 합하면 그 이상이 걸릴 수도 있다는 분석이다.

한편 이케아는 스웨덴에 본사를 둔 세계 최대 가정용 조립가구 회사로 전 세계 약 37개국에 300개 이상의 매장을 보유하고 있다. 자연친화적이고 실용적인 디자인, 합리적인 가격을 내세워 젊은 층 사이에서 인기가 높다.

가구뿐 아니라 복합 쇼핑몰로도 전 세계적인 인기를 끌고 있는 이케아의 진출 소식으로 국내 가구업계와 대형할인마트, 부동산 업계에서도 예의주시하고 있다.

국내 가구업계의 한 관계자는 “이케아는 세계적으로 인기가 높은 브랜드이고 국내 소비자들 사이에서도 마니아층이 형성돼 있다”면서 “직영점 오픈까지 아직 시간이 많이 남아있지만, 국내 시장 진출에 따른 파장에 대해 주목하고 있다”고 말했다.

반면 또 다른 관계자는 “과거 유럽 최대 DIY 유통기업인 비앤큐(B&Q)가 한국시장 진출 2년 만에 철수한 사례가 있듯이, 이케아의 DIY 방식이 한국의 소비문화에 적합할 지에 대해서는 회의적인 입장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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