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년 한해 동안 국내 파티클보드 제조업체들은 원자재난으로 고생한 한 해였다고 볼 수 있다.

PB원재료로 가장 많이 쓰이는 건설폐목재 및 생활폐목재의 양이 건설경기 침체로 인해 감소되고 있어, 가격조차 높아졌기 때문이다. 더구나 폐목재들이 열병합발전소의 연료로, 목재펠릿공장의 원료로, 목분공장의 원료로 사용되고 있어, PB업계가 사용할 물량이 점점 축소되고 있는 실정이다. 2010년 성창기업, 동화기업 등 PB 제조업체들은 적자를 면치 못했다.

가구산업이 살아나야 PB수요가 살아나는데, 가구산업도 불황 속에서 헤매고 있었기 때문에 2010년 PB수요는 예년의 80% 정도에서 머물렀다.

적자에 수요조차 감소되자 국내 생산량의 70%를 감당하고 있는 동화기업은 1월 말로 PB 제2공장의 문을 닫기로 결정했다고 한다. 이는 거의 기정사실화되고 있다.

사정이 이러하니 PB 가격 또한 제대로 받지도 못하고 있다. 국내 수요량의 40%를 점유하고 있는 수입PB가 태국 등에서 값싸게 수입돼 유통되고 있는 것도 국내 PB가격을 인상치 못하게 하는 한 원인이 되고 있다.

1월 말 현재 국내 PB가격은 12㎜X4X8(E2등급 기준)의 경우 장당 9800원(부가세 별도), 18㎜X4X8(E2등급 기준)의 경우 장당 1만3600원(부가세 별도)에 거래되고 있다.

그러나 최근 PB수입업체들이 PB수입을 자제하고 있고, 동화 2공장 폐쇄로 인해 국내 공급량도 감소될 것이 예상되고 있어 조만간 PB가격은 다시 인상될 조짐을 보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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