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가 인상이 지속되면서 신재생에너지인 목재펠릿이 대체연료로서 관심을 받고 있다.

산림청에서는 지난 2009년부터 농촌주택에 목재펠릿 보일러를 보급함으로써 목재펠릿 도입을 시작했으며, 2010년에는 농림부에서도 시설원예에 목재펠릿 보일러를 보급해 농촌지역을 중심으로 사용이 확대되고 있다.

이와 같은 사용 확대는 고유가 시대에 목재펠릿의 경제적 측면이 강화되고 있기 때문인 것으로 보여진다. 작년 평균 소비자 가격을 기준으로 단위비용 당 발열량을 비교할 때 목재펠릿은 경유에 54%, 보일러 등유의 78%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산림청 관계자는 “제주도 감귤농장을 예로 들면, 경유 난방비용이 총 생산비용의 70% 수준이므로 펠릿난방기로 교체할 경우 상당한 생산비용 절감을 기대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산림청 측은 실제로 광릉 국립수목원내 신축한 온실에 등유보일러와 펠릿보일러를 각각 동일한 조건하에서 운영한 결과 31~35% 절감효과를 보았고, 농촌진흥청이 2008년 펠릿난방기를 개발해 대관령 고령지 연구센터에서 동절기(6개월) 실증연구를 벌인 결과 경유를 사용했을 때보다 난방비를 46.4% 절감할 수 있었다고 밝혔다.

한편 최근에는 산업체에서도 목재펠릿 보일러에 대한 관심을 갖고 있어 산림청은 목재펠릿 수요 확대에 대한 기대를 하고 있다.

산림청 측은 “제지, 염색, 피혁, 요업, 아스콘, 음식료 등 제조업체들은 연중 열을 사용한다. 상당수는 집단열공급을 이용하거나 배출가스 저감장치를 설치해 오염물질 배출을 줄이고 있지만 아직 많은 업체에서 탄소연료를 사용을 통해 대기오염물질을 배출하고 있다”며 “이들 업체에서는 벙커C유 등 연료 구입비로 연간 수억 원에 이르는 비용을 지출하는데, 이를 줄이기 위해 목재펠릿 보일러에 관심을 갖게 될 것”이라고 전했다.

목재펠릿은 청정연료라는 장점이 있다. 나무를 압축해 만든 연료이기 때문에 온실가스를 배출하지 않는다. 따라서 온실가스 배출을 저감을 위해 별도 시설을 하지 않아도 된다.

또한 목재펠릿은 연료비가 저렴하다. 벙커C유와 비교하면 20%이상의 절감효과가 있다는 것이 업계의 주장이다. 목재펠릿 보일러를 설치하고 4년 정도면 원가회수가 가능하다는 얘기다.

산림청에서는 금년도에 산업용 목재펠릿 보일러 보급을 위한 시범사업을 실시한다. 경기도 포천시 염색공단을 중심으로 국비와 지방비 약 15억 원과 업체 자부담 등 약 30억 원을 투입해 목재펠릿 보일러 시범사업을 할 예정이다. 시범설치가 완료되면 관심 있는 산업체에서 방문해 직접 효과를 확인할 수 있도록 하겠다는 계획이다.

산림청 관계자에 따르면 “염색산업체는 단지화 돼있고, 보일러의 규모도 적당하며, 연중 열을 사용하기 때문에 원가회수가 빨라 목재펠릿 보일러 시범사업 대상지로 정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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