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레인카운티 목재 및 합판 공장들은 새로운 대형 소비자인 중국 덕분에 지난해보다 올 해 전망이 더 좋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지역 제재업자들은 “수요가 증가함에 따라 현장 근로자들이 더 오래 일 할 수 있고, 간혹 해고됐던 노동자들이 다시 고용되기까지 하고 있다”고 전했다.

레인카운티에서는 큰 비중을 차지하는 제조산업인 목재산업이 단기적 불황이 아닌 경제불황에서 살아남을 수 있게 됐다며 기뻐하고 있다. 오리건 주 유진에 위치한 세네카 제재소의 릭 리 공장장은 “올 해 제재소 생산량이 늘어날 것으로 기대된다”며 “이는 지난해보다 직원들에게 더 많은 급여를 지급할 수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말했다.

세네카사는 265명의 직원을 고용하고 있으며, 경기 불황 시 인원 감축 대신 작업시간 단축을 통해 어려움을 극복하고 있었다. 리 공장장은 “수요 증가로 일 할 수 있는 시간을 늘릴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그는 또 “우리는 작업시간을 2009년에 비해 2010년 약 23%를 증가시켰으며, 앞으로 더 늘릴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금년에 생산량을 풀가동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지는 않지만, 금년에도 작업시간을 더 늘릴 것이며, 우리 직원들은 지난해보다 더 많은 급여를 받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리 공장장은 이러한 수요 증가의 원인으로 중국의 목제품 수요 증가를 꼽았다. 산업 전망으로 봤을 때 지난해 하반기부터 시작된 중국의 수요 증가는 적어도 금년까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애리조나주 글렌데일에 위치한 스완슨 그룹은 글렌데일뿐만 아니라 오리건주 로즈버그, 노티, 매사추세츠주 스프링필드에도 공장을 가동하고 있다. 그룹의 회장인 스티브 스완슨 역시 금년에는 수익과 고용 증대를 기대하고 있다.

스완슨 그룹의 공장은 현재 520명의 근로자가 일하고 있다. 스완슨 회장은 “7월 초까지 직원을 670명 정도로 늘리려고 한다”고 전했다.

목재산업은 일반적으로 겨울이 침체기이지만, 시장 침체가 빠르게 시작된 탓에 스완슨 그룹은 스프링필드의 합판 공장에서 지난해 12월 115명의 직원을 감축해야 했다. 스완슨 회장은 “현재 목제품 수요가 약간 증가해 스완슨 그룹은 한 번에 8~10명씩 직원을 재고용해 7월 초까지는 200여 명의 직원을 모두 재고용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더글라스퍼를 규격재로 가공하는 스완슨 그룹의 노티 공장의 경우 2교대를 통해 총 109명의 직원이 일하고 있으며, 로즈버그 스터드 공장은 63명이 일하며 25%의 공장 가동률을 보이고 있다. 로즈버그 공장은 지난해 봄 100명이 일해 50~60%의 가동률을 보였다.

스완슨 회장은 “글렌데일 제재소가 현재의 25%가동률에서 50%까지 높이고, 고용인구를 7월 초까지 37명에서 60명으로 늘릴 수 있기를 희망한다”며 “단독주택의 신규착공이 아직 미미한 편이지만, 다세대주택과 리모델링 시장의 전망은 밝은 편이어서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한편 스완슨 그룹은 미터법 규격의 건축용 구조재를 생산해 지난해 11월부터 중국시장에 판매하고 있다. 스완슨 회장은 “전례가 없던 일이어서 언제까지 중국으로 수출할 수 있을지는 예상하기 어렵다”며 “가능한 한 이를 기회로 삼을 예정이며, 내년 또는 그 후에도 중국의 수요가 이어지기를 기대한다”고 전했다.

출처: The Register-Guard
 

저작권자 © 한국목재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