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IY 목공에서 피스 작업을 할 때에는 사전 드릴 작업을 반드시 해주어야 한다. 미리 나사못이 들어갈 자리를 이중기리 등으로 뚫어주지 않고 바로 나사못을 박으면 목재가 쪼개질 수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DIY족들은 전동공구에 이중기리와 드라이버 팁을 번갈아 교체해가며 사용하거나 각각 두 개의 전동공구를 사용하는 것이 일반적이다.

이러한 불편을 해소하는 제품이 국내에 소개돼 주목을 받고 있다.

네베상사에서는 독일의 목재 전용 스크류 전문 생산 기업인 SPAX社로부터 사전 드릴 작업이 필요 없는 스크류 ‘SPAX’를 수입·공급하고 있다.

특허 디자인과 하이테크 기술이 접목된 SPAX는 나사산의 모양과 간격, 높이 등이 목재에 최적화된 제품이다.

SPAX는 나사못의 초기 부분이 톱니 모양의 나사산으로 설계돼 있는데 이것이 목재의 섬유질을 절단, 신속하게 소재의 내부로 파고든다. 또한 나사산이 일반 나사못에 비해 높고 간격이 넓어 목재와의 결합력이 우수한 동시에 나무 손상을 최소화한다. 따라서 사전 드릴 작업이 필요 없어 빠르고 간편한 작업을 가능하게 한다.

사전 드릴 작업은 오히려 나사못과 소재 사이의 틈을 만들어 결합이 헐거워질 수 있는데 SPAX를 사용하면 그럴 염려가 없다. 경첩 연결에 SPAX를 사용하면 문짝이 늘어지는 경우도 없다는 것이 네베상사 측 설명이다.

SPAX는 못머리 뒷면에 홈이 파져있는 ‘멀티헤드’ 구조로 드릴링 시 소재 표면에 마찰이 발생, 표면에서 정확히 멈추는 ‘카운터 싱크’ 기능을 지니고 있다. 따라서 소재 표면과 나사못 머리가 수평이 되는 깔끔한 마감이 가능하게 한다.

더불어 팁(나사못의 뾰족한 끝부분)이 사각형 구조로 돼있어 코팅된 MDF 등에 작업 시에도 미끄러질 염려가 없다.

기존 스크류로 만든 가구는 해체 시 목재가 손상되기 마련이다. 그러나 SPAX로 만든 가구는 조립, 해체가 용이하므로 가구의 재활용 가치가 높아진다. 또한 가구를 쓰지 않을 때는 보관도 쉽다.

SPAX를 국내 공급하고 있는 네베상사는 본래 아웃도어 스포츠 용품을 전문으로 수입·판매하는 회사다. 그러나 집에 40여 평의 개인 목공실을 갖추고 있을 정도로 DIY에 관심이 많은 이협우 대표는 사업 차 방문한 독일에서 DIY 용품점에 들렀다가 이 제품을 발견하고 수입을 하게 됐다. 실제 유럽의 여러 유명 브랜드 가구에 SPAX 나사가 박혀있는 것을 확인할 수 있어 더욱 신뢰를 갖게 됐다고.

네베상사는 국내 DIY족들과 목공방, 고급 가구 제조업체들을 대상으로 영업을 펼치고 있다. 또한 향후 천연데크재·콘크리트·목조건축 전용 스크류 등 다양한 신제품을 연이어 국내 선보일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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