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목의 상하차를 도와준다는 명목으로 하역료를 받아가는 북항연락소가 금년을 마지막으로 사라질지 주목된다. 지난 2008년 대한목재협회(회장 양종광)는 북항연락소의 하역료 요구가 부당함을 지적하며, 하역료 지급을 하지 않겠다고 했으나 인도적 차원에서 3년 간 요율 삭감 후 해산을 요구해 연락소 측과 협상했다.

목재업계는 “북항연락소의 노동력이 필요하던 과거와 달리 시설의 발달로 필요 없어졌음에도, 20년 가량 부당한 요구를 해왔다”며 하역료 지불 반대를 주장했다. 실제로 2008년 당시 목재업체가 북항연락소에 지불한 비용은 남양재 상하자의 경우 3천㎥ 당 200만원, 뉴송은 3천㎥ 당 400~500만원, 소송은 3천㎥ 당 800만원 수준이었다. 이렇게 청구된 금액을 합산하면 대략 30억 원에 달했다.

대한목재협회 양용구 이사는 “당시 협상을 통해 2009년 상하차요율 27% 삭감을 이뤘고, 2010년 상차 15%, 하차 30% 삭감, 2011년 상차 10%, 하차 15% 삭감을 해 2008년 대비 현재 50% 수준의 하역료를 내고 있다”며 “금년에는 협상대로 해산을 해야 하는 상황이지만, 연락소 측에서 유예기간을 더 달라고 할 것 같다”고 답했다. 당초 대한목재협회는 요율을 삭감하면 자연스럽게 연락소 인원이 삭감돼 해산될 것으로 생각한 것이었으나, 협회 측에 따르면 “2년 전 56명 이던 인원이 현재 40명 정도인 것으로 알고 있다”고 해 인원의 감소는 크게 이뤄지지 않았다.

한 업체 관계자는 “50% 수준의 하역료를 걷어가도, 산술적으로 보면 연간 15억의 사업비가 책정된다. 당시보다 수입량이 많이 줄었다고 해도 연간 10억 원의 수익은 발생할 것”이라며 “40명이 먹고 살기에 빠듯한 돈이겠지만, 목재업체들로써는 한 푼이 아쉬운 시점인데, 불필요한 상하차비라도 내지 않고 싶다”고 말했다.

한편 양용구 이사는 “연락소와의 협상기간은 오는 6월30일까지이며, 5월 말에서 6월 초 재차 협상에 들어갈 것”이라며 “최근 유가 인상과 산지 원목 가격 인상 등 목재업체들의 고통이 날로 늘어나고 있는 만큼, 금년도 협상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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