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화자연마루 '디자인월'
한솔홈데코 '스토리월'
 

 마루업체들의 목질계 벽장재 출시가 이어지고 있다.

한솔홈데코는 지난 2월 목질계 벽 마감재 ‘스토리월(Storywall)’을 선보였다. 스토리월은 E0등급의 HDF에 모양지를 입혀 만든 제품으로 대리석, 우드, 스틸, 콘크리트, 가죽 등 총 20여 가지 패턴으로 출시됐다.
원목마루 수입업체인 혜종건업도 이와 비슷한 시기에 프랑스 ‘FPBOIS’社와 계약을 체결하고 목질 벽장재 ‘베흐니랜드(Verniland)’의 본격 공급에 나섰다.

이들 회사보다 앞서 목질계 벽장재 시장에 가장 먼저 진입한 것은 2007년 출시된 동화자연마루의 ‘디자인월’이다. 또한 이탈리아 원목마루인 하농 조르다노도 원목 월 패널인 ‘보아세리’를 시장에 선보인 바 있다.
이들 목질 벽장재는 최근 주거용 아트월이나 프랜차이즈 매장, 오피스, 갤러리, 박물관 등 상업용 공간과 친환경이 요구되는 학교 등에 적용이 점차 높아지고 있다. 목질 벽장재의 장점은 모양지나 도장 등으로 다양한 연출이 가능하면서도 가격경쟁력이 높다는 점이다. 수명이 반영구적이므로 3년에 한 번 교체해야 하는 벽지보다 경제적이고 시공 또한 건식 시공으로 간편하다. 한솔홈데코 서범석 팀장은 “시공방식도 기존 마루 시공방식과 유사해 마루 대리점들이 접목하기가 쉽기 때문에 새로운 수익창출 아이템으로 적합하다”고 설명했다.

이렇듯 마루업체들이 목질 벽장재를 연달아 출시하고 있는 것은 소득 향상에 따라 고급 벽장재에 대한 수요가 높아졌기 때문이라고 업계는 분석하고 있다. 그동안 벽지, 도료, 대리석, 타일 등에 치중돼있던 기존의 벽 마감재에 식상함을 느낀 소비자들이 새로운 소재에 대한 욕구가 높아졌기 때문이라는 거다. 또한 친환경에 대한 관심이 늘어 나무에 대한 선호도가 높아진 것과 더불어 최근 불거진 프탈레이트 가소재 사용 금지로 PVC 벽지에 대한 안전성 우려도 이러한 현상을 부추기고 있다.

선발주자인 동화자연마루 관계자는 “동종업계 타 업체가 동일한 사업에 진출한다는 것은 그만큼 이 분야 성장성이 높다고 평가한다는 방증”이라며 “전체 시장 규모 확대 측면에서는 긍정적으로 평가하고 있다”고 말했다.

벽장재 시장은 벽지, 타일, 대리석, 도료 등을 다 합쳐 총 2조 원 규모로 그 중 목질 벽장재와 대체 가능한 시장은 대략 2700억 규모로 파악되고 있다. 선두주자인 동화자연마루가 지난해 이 아이템으로 50억 원 매출에 그쳤으니 목질 벽장재 시장은 아직 미미하다고 볼 수 있으나 가파른 성장을 보이고 있는 것만큼은 사실이다. 동화자연마루의 최식헌 과장은 “디자인월이 실제 시공사례를 보면 뛰어난 외관에 굉장히 반응이 좋다. 중동지방에서도 의외로 이 제품을 선호해 국내 최초로 해외수출을 하기도 했다”고 말했다. 한솔홈데코의 서범석 팀장은 “출시된 지 한 달 반 만에 대리점 반응이 좋아 매출이 눈에 띄게 늘고 있다”고 설명했다.

관련 업계는 현재 드라마 협찬이나 광고 등을 통해 제품 홍보에 집중하고 있다. 시장 확대를 위해서는 대리점뿐 아니라 일반 소비자들에게까지 ‘눈도장’을 찍어 인식을 높이는 것이 가장 시급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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