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명주 이사

 외산 브랜드들이 득세하는 국내 스테인 시장에서 친환경 목재보호 도료 생산업체인 유니포스(대표 김민환)가 선전하고 있다. 모든 업종, 대부분의 업체들이 매출 하락을 경험했던 지난해에도 단일 벤처기업으로서 48억 원의 매출고를 올리며 15%의 성장세를 기록했다. 강한 침투성, 빠른 건조속도, 편리한 작업성 등 우수한 품질 대비 저렴한 가격 경쟁력으로 빠르게 영역을 화장하고 있는 유니포스의 나명주 이사를 만나보았다.

목재 용도에 따른 세분화 개발

유니포스가 에코플러스라는 브랜드를 내걸고 친환경 스테인 시장에 뛰어든 지 올해로 꼭 7년이 지났다. 비교적 짧은 시간 안에 국내 스테인 업계에서 중요한 위치를 선점한 유니포스는 전반적인 경기침체에도 불구하고 매년 평균 20%대의 지속적인 성장을 보이고 있다. 또한 산림조합중앙회 목재유통센터와 연단위로 정식 공급계약을 체결함으로써 제품을 지속적으로 공급하고 있다.

유니포스는 목재산업과 연관된 기능성 도료를 용도에 따라 세분화해 개발, 시장에 공급하고 있다. 유니포스의 브랜드 네임인 ‘에코플러스(eco+)’는 환경에 플러스(+)를 한다, 환경을 개선한다는 뜻으로, 크게 유성 스테인, 수성 스테인, DIY용 페인트, 한옥 목재 전용 도료 등 4가지로 제품군으로 구분된다.

그 중 유성 스테인인 ‘에코플러스 오일스테인’은 주로 외부용 목재나 데크 등에 사용되는 제품으로 수분, 곰팡이류, 자외선으로 인한 변색 등을 방지하는 기능을 갖고 있으며 목재표면에 피막이 형성되지 않도록 조습기능 및 침투성을 개선했다. 특히 ’에코플러스 오일스테인 맥스 와이드는 단 1회 도장만으로 2회 도장된 오일스테인에 비해 착색력과 내구성이 뛰어나기 때문에 도포면적이 매우 넓고 작업시간이 짧아 공사기간을 단축할 수 있는 매우 경제적인 목재보호용 도료이다.

‘수용성 아쿠아 스테인’은 실내외 모두 사용이 가능한 수성 스테인으로 내수성, 부착성, 침투성 및 건조성이 우수하고 도장 시 및 도장 후 독한 냄새가 없어 밀폐된 공간에서의 작업환경을 개선한 제품이다.

DIY용 친환경 페인트인 ‘DIY Color Plus’는 누구든지 간편하게 원하는 색으로 DIY 및 리폼할 수 있는 수성 페인트로 건조성이 우수하고 유니포스가 제공하는 자가 조색 시스템 가이드에 따라 원하는 색으로 직접 조색이 가능하다.

에코플러스의 독자적인 아이템인 한옥 목재 보효용 도료 ‘한plus’는 수성 스테인에 난연기능을 개선시키고 한옥 특유의 컬러감을 적용시킨 제품이다.

유니포스가 한옥 전용 스테인을 개발하게 된 계기는 2008년 숭례문 화재 사건 후 복원 과정에서 국산 목재에 외산 스테인을 칠하는 것을 보고 ‘우리 한옥을 위한 우리 스테인이 있어야겠다’라는 생각을 하게 된 데서 출발한 것이다. 유니포스는 이 제품으로 한옥산업화협의회를 비롯한 몇몇 업체들과 합동으로 매년 한스타일 박람회에 참가하고 있다.

에코플러스의 유성 스테인과 수성 스테인은 지난해 9월 한국환경산업기술원으로부터 친환경 자재마크를 획득하며 기술력을 인정받았다. 특히 유성 스테인의 경우 오일스테인으로서는 국내 최초의 친환경 인증이다. 나명주 이사는 “업계로부터 대기업 제품들보다 품질이 월등히 좋다는 이야기를 듣는다”며 품질에 대한 자신감을 나타냈다. 모든 임직원이 다른 곳에 한 눈 팔지 않고 오직 목재 전용 도료만을 전문적으로 연구, 개발하며 7년여를 뛰어온 결과, 품질과 전문성은 유니포스의 가장 중요한 경쟁력이 됐다.

에코플러스 오일스테인 수용성 아쿠아 스테인
▲DIY Color Plus로 도장한 가구

국산 스테인 인식 높아져야

아직까지는 틈새시장에 불과한 규모의 국내 스테인 시장은 현재 ‘씨라데코’, ‘올림픽’ 등 외산 브랜드가 대부분 장악하고 있는 실정이다. 국내 제조업체로는 유니포스를 비롯해 동우켐, KCC, 삼화페인트, 제비표페인트, 월드스테인, 동화EFI 등 약 7개 업체가 움직이고 있다. 나명주 이사는 “국내 스테인 제조기술도 외산을 거의 따라잡았다”면서 “최근 외산 브랜드들이 높은 단가로 인해 시장이 많이 무너진 상태다. 이런 시기를 틈 타 ‘국산도 써보니 괜찮네’하는 인식이 형성돼야 한다”고 역설했다. 국산 브랜드의 인식 제고를 위해 유니포스 측은, 타사 브랜드들이 원자재가 상승 압력으로 대부분 단가를 인상하고 있는 가운데에도 인상분을 흡수하며 현재 단가를 고수하고 있다. 국산 브랜드에 대한 홍보가 가장 시급하다는 나명주 이사는 “타사 비방이나 가격 경쟁보다는 기술력으로 경쟁해 시장 점유를 늘릴 것”이라고 말했다.

제2의 도약 꿈꾸다

지난해 환경부는 수도권 지역에서만 도료의 VOC 함유량을 400g/L로 제한하고 있던 규제 범위를 2012년부터 전국으로 확대한다고 밝혔다. 이에 유니포스 측은 친환경성이 강화된 신제품으로 발 빠르게 교체해, 지난해 12월부터 지난 2월까지 수도권 지역에 공급된 에코플러스 제품을 리콜했으며 오는 6월 이후로는 전국적으로 리콜을 실시할 예정이다.

유니포스는 2013년 충북 진천으로 본사 및 공장을 이전할 계획이다. 더불어 완전 자동화 시스템을 구축해 제품의 안정성을 높임으로써 스테인 업계에서 보다 중요한 입지를 확보할 방침이다.

“2년 후 제2의 도약을 꿈꾸고 있다”고 말하는 나명주 이사. 지금은 그 터전을 닦는 데 총력을 기울일 시점이다. 토종 스테인 업체로서 지속성장을 이뤄 외산 브랜드들과 당당히 어깨를 나란히 하는 것은 물론, 향후 글로벌 브랜드로 자리 잡을 유니포스의 미래가 기대된다.

DIY Color Plu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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