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재시장 분석가들은 최근 BC주 합판과 OSB 공장들이 지진과 쓰나미 피해를 입은 일본의 구매자들로부터 제품문의를 많이 받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인터네셔널 우드마켓은 최근 “일본이 전통적으로 목구조 건축에 사용하는 고등급 목재의 수요 증가를 BC주 목재 생산자들이 체감하기 위해 1년 정도 걸릴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일본 관료들은 “지난 3월11일 일본을 강타한 매그니튜트 9.0의 지진과 쓰나미에 대한 복구작업이 아직 한창이며, 지진 피해를 입은 북부연안 도시들의 재건은 그 이후에나 진행될 것”이라고 말하고 있다.

그러나 그 사이 일본은 재난으로 노숙자 신세가 돼 버린 주민 수만 명이 머물 수 있는 임시 거주지를 지을 준비를 하고 있다고 전한다.

인터네셔널 우드마켓 측은 “현재 피해 지역에서는 아무것도 건질 수 있는 게 없는 상황이어서 목재의 지속적 공급 계약이 이뤄지고 있다”며 “연안 지역에서는 합판이나 OSB의 상당한 수요가 예상된다. 최근 구매 상담이 많이 이뤄지고 있다. 이해가 되는 것이 이들 자재는 깨진 창이나 문을 막아줄 수 있는 자재이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한편 매디슨 럼버 리포트의 발행인 케타 코스만은 보도를 통해 최근 캐나다 서부 연안의 합판 생산업자들이 “일본 바이어들의 합판 문의가 감당을 못할 정도”라고 말한다고 전했다. 인터네셔널 우드마켓 측은 “센다이 항구를 비롯한 일본 북부 연안의 4개 항구가 쓰나미 피해를 입어 입항이 어려워지자 도쿄에 남아 있던 합판 재고 상황도 매우 열악하다”고 전했다.

일본 내수 합판 산업의 35%가 이번 지진과 쓰나미를 통해 심각한 피해를 입었는데, 이는 일본 합판 산업의 35~40%가 피해 지역에 모여있기 때문이다.

자국 합판 공급이 상당히 어려워진 동시에 이에 대한 수요는 크게 늘어난 셈이다.
한편 신규 주택 건설경기의 회복은 일본 정부가 처한 여러 문제들의 해결에 달려있는 상황이다. 실종자와 생존자 확인이 끝나면 도로나 철도, 전력, 수도 등 기반시설이 복구돼야 한다. 또 피해규모를 산출해야 하고, 잔해를 치워야 한다. 그리고 나서 센다이 등 항구를 청소하고 재건하는 등 항구 서비스를 시작하게 될 것이다. 또한 쓰나미 피해를 입은 건물을 확인하고 피해규모를 산출하고, 토지소유권을 재발행하기 위해 거주자 신상 조사도 실시하게 된다.

이러한 조사가 실시된 이후에 일본 정부관료들은 지난 1995년 고베지진 당시와 마찬가지로 건축법과 표준을 재검토하게 될 것이다. 그리고 나서는 보험금 지급으로 이어질 것이다.

인터네셔널 우드마켓 밴 리웬 부회장은 “이러한 일련의 과정이 지나간 후에 주택 재건이 일어날 것으로 본다”며 “예상되는 바로는 적어도 9개월에서 1년은 걸릴 것으로 보는데, 경우에 따라 더 거릴 수도 있다. 아마도 재건에 필요한 건축용 목재 수요는 빨라도 금년 말은 돼야 소식이 있을 듯 하다”고 말했다.

스코티아뱅크 현물 연구원 패트리샤 무어는 월간 물가지수를 통해 일본이 이번 지진을 통해 대략 7만 동에 이르는 주택, 상업 및 공업용 건축물이 피해를 입었다고 밝혔다.

무어 씨는 “일본은 정부지원을 통해 ‘건축물 시공 시 목재 우선 사용’을 권장하고 있다. 지진에 견딜 수 있는 친환경 녹색자재로서 목재 사용을 권장해 온 것”이라며 “일본 정부는 피해로 집을 잃은 사람들을 위해 제공할 조립식 주택을 이미 주문해 놓은 상태다. 그러나 이들 주택은 컨테이너와 같은 형태로 벽체만 분리해 놓았을 정도로 매우 단순하다”고 말했다.

무어 씨는 또 “캐나다 BC주와 알버타주에 일본의 합판 및 OSB 문의가 잇따르고 있지만, 일부 업자들은 BC주의 운송시설이 필요한 규모에 맞추기가 매우 어렵다는 것에 고민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출처: The Vancouver Sun
 

저작권자 © 한국목재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