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최고의 원형 톱 생산을 자랑하는 새한초경공구가 인터넷 판매법인인 새한인툴을 새롭게 설립하고 DIY용 공구 및 모든 공구와 톱의 일반 판매에 돌입했다. 독일제 원판의 사용과 자사만의 독특한 제조공정을 통해 균일하고 양호한 품질로 국내 유수의 기업에 공급해 온 새한초경공구가, 고품질의 제품을 보다 많은 소비자들이 경험할 수 있도록 기존 주문제작방식에서 벗어난 것이다. 표준공구의 생산과 DIY용 공구의 출시 그리고 9억여 원의 설비 투자 등 제2의 도약을 꾀하고 있는 새한초경공구, 그리고 새한인툴의 두 대표를 만나보았다.

DIY 판매법인 ‘새한인툴’ 설립

1998년 설립된 새한초경공구는 초경 원형톱 PCD, 성형커터, 보링비트, 루터비트 등 목공용 공구의 대부분을 종합 생산하고 있다. 국내 공구 분야에서는 품질로 정평이 나 있는 업체로 일본이나 독일 제품에도 뒤지지 않는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주문자 생산방식으로만 제조해온 새한초경공구는 주로 한샘, 리바트, 에넥스 등 대형 가구회사의 공장에 대량납품을 해왔다. 때문에 소규모 업체들이나 공방 또는 DIY를 하는 일반인들은 새한초경공구의 제품이 좋다는 것은 알아도 쓸 수가 없는 실정이었다.

이에 새한초경공구는 지난해 10월 인터넷 판매법인인 새한인툴을 새롭게 설립해 DIY용 공구 및 모든 공구와 톱의 일반 판매를 시작하고 나섰다. 운영은 고광천 대표를 도와 새한초경의 안살림을 맡아 오던 부인 최인선 씨가 맡았다. 새한초경공구가 표준공구를 생산해 공급하고 그 외 커팅공구, 임팩트 드릴 척 등 새한초경이 생산하지 않는 품목들은 주로 대만에서 수입해 공급한다. “쓰기 편한 공구, 관리가 편한 공구를 지속적으로 개발해 소비자 욕구를 만족시킬 것”이라는 최인선 대표는, 특히 소비자가 직접 연마해 사용할 수 있는 하이카본스틸 소재로 드릴공구를 곧 선보일 계획이라고 전했다. 하이카본스틸 공구는 초경공구보다는 원가도 높고 무른 편이지만, 간편하게 직접 연마해 쓸 수 있다는 장점 때문에 인테리어 및 조경업자들 사이에서 최근 선호가 높아지고 있다.

 

월등한 제품력으로 수년째 업계 선두

말레이시아에서 10여 년간 목재공구 생산에 종사해 오던 고광천 대표는 업계에 빠삭한 지식과 노하우를 바탕으로 1998년 한국에서 새한초경공구를 설립했다. 당시 많은 업체들이 부도와 구조조정으로 몸살을 앓던 IMF 시기였으나 고 대표는 과감히 독일의 첨단기계를 도입해 고품질의 제품생산에 올인했다. 타사와 차별되는 월등한 품질로 소비자들로부터 좋은 반응을 얻었고 곧 업계 1위에 올라서 7~8년째 업계 선두를 달리고 있는 새한초경이다. 고광천 대표는 “자재를 고급화한 것이 소비자 욕구에 맞아떨어진 듯”하다고 말했다.

현재 국내에는 원형톱을 만드는 업체가 약 70여 개가 있다. 대부분 영세업체들로서 기계 한두 대를 들여놓고 원판 생크를 사다가 팁만 부착해 연마한 후 판매하는 것이 일반적이다. 이에 반해 새한초경공구는 국내 원형톱 생산업체들 중에서는 유일하게 원판 생크까지 일괄 생산하고 있는데 원판 역시 강하고 품질이 균일한 독일제 판을 수입해 사용하고 있다. 고광천 대표는 “공구의 품질은 소재에 의해 많이 좌우되기 때문에 좋은 자재를 사용하는 것에 최우선을 둔다”라고 설명한다. 뿐만 아니라 목재공구로서 다이아몬드를 접목한 곳은 새한초경밖에 없다고 고 대표는 덧붙였다.

매출에 있어서도 새한초경공구는 업계에서 압도적 입지를 차지하고 있다. 목재 분야의 타 업체들의 매출이 줄고 있는 가운데에서도 새한초경공구의 매출은 오히려 늘고 있어, 지난 3월은 설립 이래 최대 매출액인 3억 원을 기록했다. 업계 2위와도 3배가량 차이가 나는 수준이다. 고광천 대표는 “이제껏 새한초경공구는 단 한 번도 마이너스 성장을 해본 적이 없다”며 자부심을 드러냈다.

 

생산량 증대, 수출 확대 본격 추진

새한초경공구는 향후 원형톱 생산량을 현재의 월 3000장에서 1만 장까지 늘리고 다이아 공구도 현재의 배로 생산을 확대할 계획이다. 또한 5월부터는 스틸 절단 톱 제조까지 개시할 예정이다. 지금은 목재용 공구 생산에 치중해있지만 향후로는 금속, 비철, 플라스틱 등 다른 소재를 위한 공구의 비중을 50%까지 끌어올리기 위해서다. 이를 위해 지속적으로 기계 증설 중인 새한초경은 올해 시설 투자비만 9억 원이 투입된다.

수출 또한 현재의 10~15% 수준에서 30~40%까지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새한초경은 지금도 말레이시아, 인도, 중국 등지에 지속적으로 수출을 하고 있는데 지난해부터는 터키, 아프리카, 두바이에서까지 문의가 많이 들어와 수출비중이 높아질 것이 전망된다.

“목재 공구로서 세계에서 손꼽히는 공장을 만들고 싶다”고 말하는 고광천 대표. 남보다 앞서 끊임없이 변혁을 시도하는 그에게서 새한초경공구의 밝은 미래가 엿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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