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각국이 기후변화대응을 위해 모든 산업계에 환경부하(CO2) 저감노력을 촉구하는 지금, 건축업계에도 건물의CO2감소와 경제성 평가를 통해 현존 기술의 친환경성을 증명하는 연구가 이뤄져 큰 주목을 받고 있다.

한양대 친환경건축연구센터(소장 신성우)와 한국라파즈석고보드(대표 프레드릭 비용)는 지난 1년 동안 ‘석고보드 건식벽체를 이용한 건축물의 전 생애주기 환경부하와 경제성 평가’ 연구를 공동으로 진행한 결과, 건축업계에 혁신을 줄 수 있는 매우 의미 있는 결과를 얻었다고 지난달 14일 밝혔다.

이 연구는 일반적으로 건축물의 건설단계, 운영단계, 유지관리단계, 폐기처분단계로 구분되는 건축물 생애주기 동안의 에너지소비량 및 CO2, 그리고 각 단계에서 발생하는 비용을 정량적으로 평가한 것을 담고 있다. 이를 통해 건축물의 친환경 성을 높이고 지속 가능한 건축을 발전시킬 수 있다.

이번 건식벽체 CO2 및 경제성 평가 연구는 크게 환경부하(탄소발생량)평가, 경제성(건축비용)평가 등 2개 평가 측면에서 진행됐으며, 국내 건물 중 가장 비중이 높은 ‘공동주택’을 모델링했다. 연구 결과, 환경부하 평가에서는 콘크리트 벽식구조와 비교해 무량판 석고보드를 이용할 경우 판상형 5.4%, 탑상형 5.5% 등처럼 LCCO2(Life Cycle CO2) 발생량이 각각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경제성 평가에서도 콘크리트 벽식구조와 비교해 무량판 석고보드를 이용할 경우 각각 판상형 6%, 탑상형 3.5%의 비용이 절감되는 것으로 밝혀졌다.전체 산업 CO2 배출량의 약 30%를 차지하고 있는 건축산업계에서 ‘지속 가능한 건축’은 친환경 및 녹색성장을 이룰 수 있는 필수적인 요소다.

이번 연구결과는 건물의 경제성을 분석해 추가 비용 없이 탄소배출량을 줄일 수 있는 방식을 알아냈다는 측면에서 그 성과가 매우 크다. 기존에는 건물의 친환경성을 높이기 위한 기술로 ‘태양광 발전설비’나 ‘외단열 공법 및 고성능 단열재’ 등에 관한 연구가 많이 이뤄져 왔으나, 이는 필연적으로 공사비가 증가된다는 단점이 있었다.

그러나 이번 연구결과는 ‘건물의 구조에 따른 탄소발생량과 경제성’을 분석해, 추가 공사비 없이 건물의 친환경적인 구조를 제안할 수 있다는 점에서 큰 매력이 있다.

한양대 친환경건축연구센터와 한국라파즈석고보드는 이번 연구결과가 국내의 경제적인 친환경 건축물 추구에 기여할 것이라 기대를 하고 있다.

한양대 친환경건축연구센터 신성우 소장은 “이번 연구결과가 국내의 지속 가능한 건축과 녹색성장에 기여할 것이라 믿는다”며 “앞으로도 한양대 친환경건축연구센터와 한국라파즈석고보드는 건축, 건설업계의 친환경 구조를 위해 지속적으로 협력해 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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