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H(한국토지주택공사)는 환경성 질환 개선을 위한 친환경 자재의 유효성을 검토하고 공동주택 분양 시 입주자가 마감재를 선택해 적용할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할 계획이다.

건강보험통계 분석자료에 따르면 아토피피부염, 비염, 천식 등 환경성질환자는 2003년 570만 명에서 2008년 715만 명으로 5년간 25% 증가해 국내 총인구의 14.6%에 이르고 있으며, 당해기간 중 진료비는 4531억 원에서 40%가 증가해 6344억 원에 달하고 있다. 환경성질환은 대기오염 등 환경 악화, 식생활 변화, 운동 부족, 개인의 면역력 부족 등 다양한 원인으로 발생되는데 최근 연구결과는 자재의 생산과정에서 첨가되는 유해물질, PVC 마감재, 접착제 및 가구류 등을 주목하고 있다.

실내 유해물질을 제거하는 ‘베이크아웃’을 국내 최초로 전 입주주택에 시행하는 등 공동주택의 실내공기질 향상에 앞장섰던 LH는 친환경 마감재가 대표적 환경성 질환인 아토피 개선에 효과가 있는지를 검토하기 위해 분당서울대병원피부과(허창훈교수, 나정임교수)에 의뢰해 “친환경 벽지 및 바닥재 시공이 아토피 피부염 증상에 미치는 영향”에 대한 연구를 2010년 5월부터 2011년 4월까지 실시했다.

조사연구 방법은 아토피 환자가 거주하는 LH 임대주택을 대상으로 벽지와 바닥마감재를 소나무, 옥수수, 황토 등 자연소재 원료로 만든 자재로 교체시공 후 약 한 달 간격으로 4회에 걸쳐 환자의 아토피 증상 변화 정도를 측정하고 그 결과를 분석하는 방법으로 이뤄졌다.

임상시험에 참여한 사람은 총 24명이고, 아토피 피부염 증상과 정도를 객관적으로 평가하는 방법인 EASI(Eczema Area Severity Index)를 이용해 시공 전 아토피 증상이 경미한 환자군(10명, EASI 스코어 3 미만)과 경증 이상인 환자군 (14명, EASI 스코어 3 이상)을 나누어 비교한 결과 경증 이상 환자군에서 시공 후 12주에 통계적으로 유의하게 EASI 스코어가 감소하고, 환자가 주관적으로 느끼는 가려움 증상 또한 뚜렷하게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친환경자재가 아토피피부염 환자의 치료개선에 효과가 있음을 병원 임상실험 결과로 입증한 사례로 실내 마감자재와 아토피피부염 등 환경성 질환이 어느 정도 관계가 있음을 보여주는 중요한 연구결과로 볼 수 있다.

이러한 결과에 따라 LH에서는 우선적으로 2011년 9월 분양예정인 인천서창지구(공분 566세대) 분양 시 입주자가 친환경 자재를 선택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며 그 결과에 따라 향후 확대 적용 방안을 마련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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