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하남에 위치한 에이원우드후로링(대표 김상현)은 2004년 출범 이래 체육관 마루 한 분야에서 두각을 나타내며 매년 꾸준한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최근 농구스타 우지원과 광고 협약을 맺고 브랜드 가치 향상을 꾀하는가 하면, 양평에 700평 대형 전원주택 자재 창고를 여는 등 적극적으로 시장을 공략하고 있는 에이원우드후로링을 찾았다.
 

‘체육관 마루’ 하면 ‘에이원우드’
김상현 대표는 2000년부터 지인의 마루업체에서 근무하다 2004년 독립해 에이원우드후로링을 설립했다. 후발업체로서 여러 가지보다는 한 가지 분야에 전문화되는 편이 경쟁력이 있다고 판단한 김상현 대표는 체육관 마루라는 틈새시장에서 길을 찾았다.
설립 8년차에 접어든 지금 ‘체육관 마루’ 하면 ‘에이원우드’를 떠올릴 정도로 업계에서는 체육관 마루 잘 하는 곳으로 소문이 났다고 김 대표는 말한다. 마루 유통으로 시작한 에이원은 시공으로까지 영역을 넓혀, 현재 체육관 마루 시공 쪽으로는 확실한 인지도를 형성하고 있다.

김상현 대표는 “체육관 마루가 스틱 자동차라면, 일반 마루는 오토매틱 자동차”라고 비유한다. 체육관 마루를 잘 할 수 있는 업체에게 일반 마루는 비교적 쉽지만, 일반 마루만 하던 업체가 체육관 마루를 손대기는 쉽지 않다는 것이다. 김 대표는 “체육관 마루는 기후 변화나 현장의 습성, 나무 종류 등에 따라 하자가 발생할 수 있어 시공 시 기술을 많이 요하는 품목인데, 쉽게 보고 멋모르고 손을 댔다가는 큰 손해를 입고 떠나기 십상”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체육관 마루는 최하 1000만 원에서 5000만 원이 훌쩍 넘어갈 정도로 금액이 큰 공사가 대부분이라 오시공으로 변재할 경우 부도를 맞을 정도로 타격이 크다. 그러나 남들이 어려워하는 만큼 에이원우드의 노하우와 전문성은 빛이 났다.
에이원우드후로링은 체육관 마루 외에도 천연데크재, 방부목, 코펜하겐 리브, 고무 안전 리브, 체육관 마루 부자재(수평쐐기, 방진고무, 내수합판 등), 후로링 시공 공구 등을 취급하고 있다. 그 중 후로링 전용 타카인 ‘파워건’은 미국에서 직수입한 것으로 국내에서는 희소한 제품이다. 매끈한 스테인리스 소재로 결합력이 약한 일반 타카에 비해 타카핀 하부에 요철이 있어 마루 위 격렬한 운동 등 충격에도 쉽게 마루판이 밀리지 않는다고 김 대표는 설명한다.

에이원의 마루 브랜드 ‘빅트리’
에이원우드후로링은 2년 전부터는 ‘빅트리(Big Tree)’라는 브랜드로 제품을 유통시켜왔다. 강화마루나 합판마루, 원목마루 제품으로는 많은 브랜드들이 시장에 출시돼 있지만, 체육관 마루로서는 빅트리가 최초이자 유일했다. 여기에는 유통에 대한 김상현 대표의 깊은 고민과 아이디어가 숨어 있다. 사실 체육관 마루는 제품 차별성이 크지 않아 제품 자체로서는 어느 회사의 제품인지 식별이 어려운 것이 사실이다. 때문에 어디 제품인지도 모르는 샘플이 사무실 내에 굴러다니는 경우도 허다하며, 같은 제품이 유통사에 따라 다른 이름으로 공급되는 일도 다반사다. 이에 에이원은 각 제품마다 빅트리라는 브랜드 로고를 새겨 제품을 차별화하고, 에이원이라는 사명보다는 브랜드를 부각시킴으로써 중간 유통업체들의 영업을 용이하도록 했다.

동네 탁구장마다 ‘에이원’으로…
처음 체육관 마루 시장에 발을 내딛은 김상현 대표는 “큰 업체들 틈에 끼어 고래싸움에 새우등 터지기 보다는, 고래가 되기 전까지 작은 물에서 확실한 입지를 다지자”고 생각했다. 그래서 타깃으로 잡은 것이 탁구장, 검도장, 헬스클럽과 같은 지역 체육시설들이다. 대부분의 체육관 마루 업체들이 관공서, 학교 등 큰 곳을 위주로 영업을 할 때 에이원은 일반 소비자들을 대상으로 ‘경쟁심리 마케팅’을 노렸다. 최근 소득수준 향상으로 운동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지역별로 헬스클럽, 탁구장, 검도장 등 많은 체육시설들이 들어서고 있는데 회원 유치를 위해 시설 및 인테리어에 더욱 신경을 쓰는 추세다. 특정 지역의 한 체육시설 업체가 바닥을 마루로 깔면, 그쪽으로 회원이 몰려 경쟁관계에 있는 인근 체육시설 업체들도 너도나도 같은 마루로 리노베이션을 하려 한다고 한다. 하나의 업체에만 시공을 해도 그 지역 소비자들까지 따라오는 셈이다. 따라서 에이원에는 특별히 영업을 하지 않아도 소비자가 먼저 알고 찾아온다.

농구스타 우지원 모델 기용
에이원우드후로링은 지난해 12월 농구선수 우지원과 3년 광고협약을 체결했다. 우지원이 설립한 유소년 스포츠 클럽과 유니폼, 홈페이지 등에 에이원의 로고가 삽입, 홍보효과를 누린다는 방침이다
또한 지난 4월부터는 한 창호업체와 함께 양평에 2314㎡(700여 평) 면적의 대형 창고를 열어, 양평 전원주택들을 대상으로 천연데크재, 방부목, 루바 등 전원주택용 목재를 판매하고 있다.
“이제 체육관 마루 쪽에서는 자리를 잡았으니 다른 품목을 접목시켜 사업을 확장하고 싶다”는 김상현 대표는 “목재 분야로 더 발을 넓혀볼 생각이 있다”는 뜻을 밝혔다. 인천의 큰 목재업체처럼 대형 목재유통상이 되는 것이 김 대표의 꿈이다. 이번 양평 창고 오픈은 그 꿈을 향한 의미 있는 첫 발인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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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 프로필
- 사명: 에이원 우드 후로링
- 대표: 김상현
- 설립일: 2004년 3월
- 위치: 경기도 하남시 광암동 74-3
- TEL: (02)441-05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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