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산림과학원 녹색자원이용부 이선영 박사
순수한 목재만으로는 오랜 기간 동안 야외 사용 시 안정성 및 내구성을 보장하기 곤란하다. 세계적으로 방부처리목재의 주택용도 사용이 규제가 되면서 친환경소재를 선호하는 인식의 전환으로 ‘목재·플라스틱 복합재(Wood Plastic Composites, WPC)’가 부상하게 됐다. 또한 중국의 경우는 정부의 방침으로 강력한 지원에 의해 WPC가 보급되고 있다.   
우리나라의 WPC의 명칭은 2006년 우수재활용제품 품질인증(GR)에서 ‘복합체 바닥판(Recycled Composite Deck Board, GR F 2016)’으로 명명된 바 있다. 2011년 한국공업규격(KS) 예정고시에서 ‘복합목재 바닥판(Wood Plastic Composite Deck Board)’을 한글 명칭으로 정했는데 목재업계의 반발이 심하다. 일본의 경우, 2006년 제정된 일본공업규격(JIS A 5741)에서 ‘목재·플라스틱 재생복합재(wood-plastic recycled composite)를 사용하였으며, 2010년에 제정된 일본공업규격(JIS A 1456)에서는 ‘목재·플라스틱 재생복합재의 내구성 시험방법’에서도 같은 명칭을 이용하고 있다. 미국의 경우, 미국재료시험협회에서 제정한 ASTM D 7031과 ASTM D 7032에서는 Wood Plastic Composite를 사용하고 있다. 당연히 우리나라에서도 법과 규격에서 미국이나 일본에서와 같이  WPC의 명칭으로  ‘목재·플라스틱 복합재’라는 용어를 사용해, 명칭에 대한 혼돈을 야기해서는 안 될 것으로 생각된다.
현재 미국, 일본, 중국 및 우리나라의 WPC 업계는 자사제품을 홍보할 때 다양한 명칭을 사용하고 있어 소비자들에게 혼란을 일으킬 수 있다. 예를 들면 wood plastic composites(목재 플라스틱 복합재), plastic wood(플라스틱 목재), synthetic wood(합성목재) 및 composite wood(복합목재) 등의 이름들이 혼용돼 쓰이고 있다. 무엇보다도 국내, 국제학회 또는 전문 학술지에서는 학술적 표준용어로 목재·플라스틱 복합재(wood plastic composite)를 사용하고 있다.  
목질판상제품인 중밀도섬유판은 MDF로, 배향성 스트랜드보드는 OSB로, 단판적층재는 LVL로 불려 우리에게 더 친숙해진 것과 마찬가지로 Wood Plastic Composite도 ‘목재·플라스틱 복합재’를 공식명칭으로 하고, WPC는 일반 명칭으로 사용하게 한다면명칭의 혼란을 예방할 수 있을 것으로 본다. 2006년부터 일본목재학회에서는 목분과 플라스틱을 혼합한 복합재의 약칭에 대해서 통일된 명칭으로 목재·플라스틱 복합재를 사용해왔다. 우리도 한국목재공학회와 같은 목재관련 전문가들의 모임에서부터  통일된 명칭을 만들고, WPC 업계와 정부 부처에 알리는 노력이 요구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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