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림목재 이경호 대표이사

 

 

 

 

 

 

 

 

 

 

 서강대, 외대, 서울대, 카이스트, 와세다대, 중앙대, 고려대, 성균관대, 세종대의 대학이나 대학원 최고경영자 과정을 다 다녔다면 누가 믿겠는가? 그는 우리 업계에선 마당발로 통한다. 이번엔 목재업계를 넘어서 전국구로 진출했다. 높은 친화력과 리더십으로 국내외 지인이 많아 그들에게 늘 배우면서 스스로를 다듬을 줄 아는 남자. 목재업계에서 가장 영향력이 높은 기업인으로 최근 중소기업중앙회 부회장직에 오른 남자. 대학특강에 초대되기도 하고 일간신문 컬럼을 연재하는 등 다재다능하고 부지런한 남자. 매사 빈틈없이 차세대 사업을 단계적으로 완성해 가면서 큰 그림을 그리고 있는 영림목재 이경호 대표를 인터뷰했다.

 

언제 중소기업중앙회 부회장에 선임됐나요?
올 3월에 신임 회장이 선출되면서 부회장에 임명됐습니다.

중소기업중앙회 부회장은 목재업계에서는 처음인가요?
제가 목재업계에서는 처음으로 부회장에 선임 된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과거에 가구공업협동조합에서 부회장직을 역임한 바 있습니다만 목재업계에서는 처음입니다. 그동안 우리 목재공업협동조합은 42년의 역사를 지녔음에도 중소기업중앙회에 임원이 되지 못했습니다. 

부회장에 선임되기까지 어려움은 없었나요?
제가 부회장직을 원한 건 아니었고 이사로 선임이 되길 원했습니다. 어떻게 부회장에 선임 됐는지 저도 잘 모릅니다. 아마 신임 회장께서 저를 이사직보다 부회장직으로 일을 하시길 바란 것 같습니다. 물론 이사직을 거쳐 부회장에 선임되는 게 관례라면 관례인데 그걸 넘어서 선임됐으니 당연이 이의를 제기하시는 분도 있었겠지요. 이사로 수 년을 기다리신 분도 계시다고 들었습니다. 중앙회의 긴 역사와 높은 위상을 감안하면 쉬운 결정은 아니었을 것입니다. 신임 중앙회장께서 저탄소 녹색성장시대의 목재산업의 중요성을 잘 인식하고 계시어 저에게 일할 기회가 주어진 것 같습니다. 그래서 더 책임을 느끼고 열심히 하고 있습니다.

어떤 일들을 하고 계신가요?
우선 중앙회부터 얘기해야 하겠네요. 중소기업중앙회는 매우 큰 조직입니다. 1962년에 설립된 경제단체로 중소기업의 경제적 지위 향상과 국민경제의 균형발전을 위해 세워진 조직입니다. 290만 중소기업의 권익을 대변하고 있습니다. 전국 60만여 회원과 968여개 연합회 및 협동조합을 대표하는 기구입니다. 회장 1인과 상근부회장 1인, 부회장 20인, 이사 30인이 임원단을 구성하고 있습니다.
중소기업중앙회는 중소기업 조사연구 및 정책건의, 협동조합 조직화와 공동사업추진, 대.중소기업 협력, 판로지원 및 수출촉진, 공제사업기금 운용, 정보화 지원 등 매우 다양한 일을 하고 있습니다. 중소기업의 애로사항이 발생하면 즉각 회의가 소집됩니다. 국내 및 국외 행사도 많습니다. 또한 근래에는 중소기업 고유업종 선정문제로 대기업과 마찰을 빚는 업종에 대해 정책조율을 하고 있습니다. 점심과 저녁약속이 매일이다시피 할 정도로 미팅이 많습니다.
저는 부회장으로서 중소기업중앙회 고유의 업무를 하면서도 뿌리산업인 목재산업을 위해 할 수 있는 법과 제도개선에 대해 일조를 해야 한다는 생각으로 일을 하고 있습니다.
목재업계에서 중소기업중앙회 부회장직에 있다는 의미를 두자면?
정보의 신속성에 있습니다. 이사회에 나가지 못하면 이미 결정된 소식들만 나중에 통보 받게 됩니다. 소식이 늦어 대처가 늦게 되는 것이지요. 예를 들어 아주 오래 전에 조합원에게 할당되는 이동통신사 주식참여 기회도 있었는데 정보가 늦어 참여하고자 해도 이미 늦어 조금씩밖에 못했던 적도 있습니다. 지금 중앙회는 제4이동통신 출자자를 모집하고 있고 확정단계는 아니지만 쇼핑관련부문에서도 유사한 기회가 있을 것입니다. 저는 정부나 지자체 발주 사업에 목재사용을 권장하는 노력을 하고 있습니다. 신속한 정보전달의 역할과 함께 목재산업에 도움이 된다면 목재업체를 대표해서 의견을 개진하고 물밑 노력도 아끼지 않고 있습니다.

앞으로 어떤 일을 하실 계획인가요?
저는 중소기업중앙회 조직에 지속적으로 목재산업 쪽에서 이사를 이어 갈 수 있도록 다리역할을 하겠습니다. 이 부분은 앞으로도 중요한 사안입니다. 제가 목재업계에서 처음으로 중앙회 부회장으로 일을 하면서 조심스럽게 한 단계씩 밟아 나가고 있지만 주변 분들이 저의 행보에 놀랍다는 반응도 보입니다. 누가 되지 않도록 열심히 하겠습니다.
공개할 수 없지만 목재이용을 획기적으로 늘릴 수 있는 방안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목재산업은 ‘저탄소 녹색성장’의 핵심 내용을 담고 있는 산업입니다. 철, 플라스틱, 석유자원 모두 재생산 불가능하지만 목재자원은 유일하게 재생산되는 친환경 천연자원입니다. 이를 적극적으로 이용하는 것은 국가적으로 매우 중요한 사안입니다.
몇 달 전에 대통령께서 친환경 4대강 공사에 목재사용을 늘릴 것을 지시한 바 있는데 지시한 바대로 4대강공사에 목재사용이 늘고 있습니다. 얼마 전 인천시장과 목재 및 가구업계 간담회에서도 인천시장이 우리의 요구를 들어서 합성목재 대신 천연목재사용을 적극 검토하라는 지시를 내린바 있습니다. 이런 부분이야 말로 제가 해야 할 매우 중요한 일입니다.
지금의 중소기업중앙회의 위상은 과거와 확연이 다릅니다. 시대가 바뀌어 가고 있습니다. 최근 대기업의 SSM, MRO가 이슈화되고 있듯이 정부도 대기업과 중소기업의 동장성장을 중요하게 보는 만큼 중소기업중앙회의 위상이 매우 높아지고 있습니다. 저는 목재산업을 위해 중앙회에서 제가 할 수 있는 일들을 더 찾아 보겠습니다.

목재업계에 당부하고 싶은 신 말씀은?
그동안 우리가 현실의 장벽을 넘는 데 힘을 합하지 못하고 목소리를 내지 못한 점에 대한 반성도 필요합니다. 이제 목재업계는 협회와 단체를 구심점으로 뭉쳐야 합니다. 목재산업단체총연합회의 활동도 더욱 활발해 져 각각의 협회와 단체를 아우러야 합니다.
해당 협회와 단체에 많은 목재기업이 가입해 세를 불려야 합니다. 우리 목재공업협동조합의 활동이 활발해져야 우리의 목소리를 낼 수 있습니다. 우리 목재공업협동조합도 관심을 갖고 가입해 주십사 부탁드립니다.

이경호 대표이사 경력
중앙대학교 경영학과 졸업(1974)
서울대 최고경영자과정 수료(1998)
와세다대 대학원 연구과정 수료(2003)
고려대 최고지도자과정 수료(2006)
영림목재 대표이사 취임(1986)
현 파렛트 컨테이너협회 회장
현 (사)한국목재공업협동조합 이사장
현 중소기업중앙회 부회장
신한국인 대통령 표창(1997)
산림사업유공자 산업포장 대통령상(2009)

저작권자 © 한국목재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