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로운 것을 발명하고 개발해 소비자에게 새로운 모습으로 다가가는 회사가 있다. 낙엽송 합판부터 시작해 낙엽송 엔틱마루, 낙엽송 컬러루바, 자작합판콤비 그리고 신제품 고재에 이르기까지, 차별화된 아이템으로 틈새시장에서의 입지를 곤고히 다져온 에이스임업은 목재를 원자재 그대로가 아닌, 2차 가공을 통해 새로운 스타일의 제품으로 재창조해내는 것이 주특기다. 늘 “목재에도 패션감각이 따라야 한다”고 외치며 제품 개발에 여념이 없는 에이스임업의 하종범 사장을 만나보았다.

국내 낙엽송 합판시장 80% 점유
인천 한진중공업 제3보세창고에 위치한 에이스임업은 2006년부터 낙엽송 합판을 유통을 시작해 현재 국내 낙엽송합판 물량의 80%를 점유하고 있다. 처음 유통을 시작할 때만 해도 낙엽송 합판은 생산 공정이 까다로워 대형 합판회사에서조차 손을 뗀 불모지였다. 그러나 하종범 사장은 영하 40도의 날씨에 중국 러시아 국경선 지방의 합판공장을 물색해가며 수입을 했고 샘플을 스무 세트씩 싣고 전국으로 영업을 다니는 생활만 꼬박 2~3년을 했다. 문전박대도 수없이 당했다. 그러다 2008~2009년부터 낙엽송 합판이 인테리어 마감합판으로 자리를 잡아가게 되면서 발로 뛰는 영업의 결실이 서서히 보이기 시작했다. 특히 인테리어 트렌드가 모던에서 클래식으로 바뀌고 엠보싱이 유행하기 시작한 것도 시기적으로 잘 맞아떨어졌다.
“지금 인터넷에 낙엽송 합판을 검색해보면 나오는 이미지의 절반가량은 다 내가 찍은 사진”이라고 이야기하는 하종범 사장은 한국시장 내에 불모지였던 낙엽송 합판을 개척했다는 자긍심을 숨기지 않았다.
 
유행을 창조하는 회사가 될 것
요즘 하종범 사장은 원자재 그대로가 아닌, 2차 가공을 통해 가공매출을 올리는 재미에 빠져있다. 너도 나도 똑같은 원자재를 판매하는 것은 메리트가 없기 때문에 2차 가공을 통해 부가가치를 높이는 것이다.
“소비자들은 목재에 대한 전문지식은 없지만 원하는 감각수준은 훨씬 높다”고 말하는 하 사장은 “원형 그대로 팔아서는 소비자가 요구하는 감각수준을 맞출 수가 없다”고 단언했다. 그들이 원하는 것을 파악하고 아이디어를 설계해서 유행을 창조해야 한다는 것이 하 사장의 지론이다.
“한정되고 고갈돼 가는 자재를 아이디어를 발휘하고 디자인을 더해 패션화해 보급하는 것도 목재인이 해야할 일”이라고 믿는 하종범 대표는 항상 기존의 제품을 이렇게, 저렇게 바꿔보며 새롭게 변화시키는 노력을 게을리 하지 않는다. 스스로 ‘궁상 떤다’고 표현할 정도로 제품 개발에 몰입하는 그는 이미 발명특허만 3개, 실용신안 2개를 보유하고 있는 ‘아이디어 뱅크’다.
그렇게 해서 탄생한 또 하나의 신제품이 바로 고재(古材)다. 고재는 엠보 가공만 하던 기존 낙엽송 합판에서 더 나아가, 목재에 엠보 가공, 쏘잉 가공을 더해 고재의 느낌을 인위적으로 연출한 제품이다. 에이스임업은 합판뿐 아니라 집성목, 특수목, 계단재, 마루, 루바, 구조재 등 모든 상품을 수종별로 고재화시켜 선보일 예정이다.
“요즘 이런 제품들이 세계 시장에서도 큰 각광을 받고 있다”는 것이 하 사장의 설명이다. 하 사장은 “중국 건축박람회를 다녀온 지인이 하는 말이 ‘전시장의 70%가 엠보싱이더라’면서 ‘아이템을 정말 잘 선택했다’고 하더라”고 덧붙였다.

9월 전시회 참가 준비에 한창

에이스임업 하종범 사장
최근 에이스임업은 9월에 있을 MBC건축박람회에 참가하기 위한 준비에 한창이다. 전시회를 기점으로 70여 개 품목으로 대폭 늘어나게 되는 에이스임업의 제품들을 고재를 중심으로 대대적으로 선보이겠다는 방침이다.
이번 전시회 참가는 보다 소비자들에게 가까이 다가가겠다는 에이스임업의 첫 단추인 셈.  궁극적으로는 소비자들이 품질을 신뢰할 수 있는 브랜드 이미지를 갖추겠다는 것이 하종범 사장의 목표다.
오는 10월로 7주년을 맞이하는 에이스임업은 벌써 전국의 거래선이 1000여 군데가 넘어서고 있다. 하종범 사장은 신제품 고재가 낙엽송 합판의 뒤를 이어 국내 점유율 1위를 기록할 후속안타를 내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에이스임업은 지금, 제대로 ‘탄력’ 받았다.

기업 프로필
- 사명: 에이스임업
- 설립일: 2004. 10.21
- 위치: 인천시 서구 원창동 391
한진중공업 제3보세 H구역
-TEL: 032-578-5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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