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환율이 걷잡을 수 없는 상승세를 나타내고 있는 가운데, 목재 수입업체와 제조업체들이 울상을 짓고 있다.
USD는 지난 8월1일 1049원, 9월1일 1062원으로 최저치를 기록한 이후 9월22일 기준 1193원으로 최고치를 기록한 뒤 장을 마감해 당장 결제를 앞둔 목재수입업체들은 한숨만 내쉬며 피해를 고스란히 떠안고 있다.
최고치를 기록한 9월22일 이후, 1170원 대에 머물고 있지만, 두 달 전인 1049원과 비교해 봤을 때 1달러 당 121~144원 정도 상승했다. 이는 약 10~12%가 상승한 셈이다.
이처럼 환율 상승시기와 결제시기가 맞물린 상황에서 업체들은 환율 상승으로 인한 손실을 고스란히 떠안고 마는 것이다.
목재업계종사자 A씨는 “리먼브라더스 사태보다 시장상황이 급격하게 변해 대응할 시간과 여력이 부족하다”며 “그나마 리먼브라더스 때는 환율 상승폭이 원만했고, 은행권에서도 적극적인 협조가 있어서 다행이었다”며 현재의 불안한 시장상황에 대해 안타까움을 나타내고 있다.
실제로 지난 한해 국내에 수입된 원목과 제재목은 10억 USD 규모였다. 전년도 대비 제재목의 수입이 증가한 올해의 경우를 10월 한 달 기준으로 보면 이번 환율 상승으로 인해 110억 원 정도의 손실을 국내 목재 수입업체가 감당해야 한다.
이런 수입업체의 상황과 달리 인테리어 내장재, 몰딩, 합판 등을 수출하는 업체들은 환차익과 리모델링 시장의 상승세로 명암이 엇갈리고 있다는 평이다.
실제로도 환율 상승으로 인해 인테리어 내장재, 몰딩, 합판 수출 업체들은 조심스럽게 가격인상의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9월27일을 기준으로 제품가격을 7~10%, 합판 업체에서는 10~12% 인상한다는 소식에 목재업계 종사자 B씨는 “오늘(9월27일) 아침 합판을 주문하려고 거래처에 전화를 걸었는데 가격이 약 10%정도 상승했었다”며 “이렇게 빨리 가격상승 움직임이 일어날 줄 미처 몰랐다”고 말했다.
목재수입업에 종사하는 C씨는 “근 몇 달간 제품가격 상승에 눈치만 보고 있었는데, 이번 환율상승으로 제품 가격 조정을 피할 수 없게 됐다”며 “환율 상승분을 포함해 과거에 인상하지 못했던 부분까지도 포함해서 인상할 수도 있다”고 조심스럽게 의견을 드러냈다.
목재업계종사자 B씨는 “원목의 경우 구매단위가 크기 때문에 이번 환율 상승 위기는 피했지만, 앞으로 2~3달 뒤의 제품 입고에 대해 준비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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