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술표준원이 마루에 대한 친환경 규제를 강화할 방침이다. 기표원은 지난 9월29일 기술표준원 회의실에서 관련업계와 만나 ‘목질바닥재 안전기준’에 대한 간담회를 개최했다.
이날 간담회에서 기표원은 목질바닥재의 친환경 수준을 E0급으로 엄격히 제한하고, 내년 2012년 7월 본격 시행한다고 발표했다. 기표원은 12월 중 안전기준안을 고시하고 6개월의 유예기간을 거쳐 2012년 7월부터는 본격 시행할 방침이다.
이에 대해 마루업계는 희비가 엇갈리고 있다. 물론 정부가 기준안을 마련한다는 점은 긍정적으로 평가되고 있으나 정부의 기준안이 지나치게 높고 형평성에 어긋나는 점이 있다는 지적 역시 나오고 있다. 특히 E0급 마루는 동화자연마루와 한솔홈데코만이 생산하고 있어 나머지 회사들은 아직 미흡한 실정이다.
반면 또 다른 시각에서는 최근 중국산 저가 마루제품이 시장에 무분별하게 유통되고 있어 이를 근절하는 데 법 제정이 효과적이라고 보고 있다. 
국내 강화마루 시장규모 400만 평 중 중국산 마루는 50%를 차지한다. 대개의 중국산 마루는 저등급의 자재를 사용해 친환경성에 문제가 있고 하자 발생 우려가 있어 그동안 문제점이 지적돼 왔다. 중국산 수입마루의 경우 통상 E2등급이 주로 유통되고 있는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한솔홈데코 서범석 팀장은 “규제안이 시행돼 강화마루의 품질이 좋아지면, 국내업체들로서는 가격이 현실화될 수 있어서 좋고 소비자들에게도 친환경이라 좋을 것”이라고 반색을 드러냈다. 그는 또 “법이 시행되면 중국산 유통업체들은 아마 큰 타격을 입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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