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산 유통방법 개선, 효과

국내 가구제조 업체들이 최근 내수시장의 불안정과 경기침체가 계속되자 이의 타개책으로 새로운 경영시스템을 도입해 주목을 받고 있다.

최근 가구업계 관계자에 따르면 가구산업이 시장불안정과 경기침체로 갈수록 어려워지자 일부 사업체가 생산과 유통 방법을 개선해 좋은 효과를 보고 있다고 밝혔다.

실제로 부엌용 가구제조 전문 업체인 에넥스는 기존생산라인에서 탈피 전문시공업체를 선정 생산하게 함으로 써 품질을 향상시켰고 불필요한 운영자금의 낭비를 막기 위해 물류창고를 위탁업체로 돌렸다.

또 원자재 관리의 개선을 위해 JIT(Just In Time)시스템을 도입 공장 각각의 생산단계부터 수시로 재고량을 파악해 필요한 시점에만 원자재가 투입돼 물류 보관비용 및 기타 부수적 비용을 줄였다.

또한 지난 3/4분기 누적매출액은 전년동기 대비 약 1.9% 감소했으나 연말에는 지난해 매출액수준에 들어설 것으로 보여진다. 특히 내년 상반기부터 일본과 중국 등 해외시장 진출을 통해 내수시장의 불황을 극복할 계획을 가지고 있다.

사무용가구 제조사인 퍼시스는 부자재 볼트와 나사류 등 자재 사양을 통합한 설계표준화를 과감히 시도, 올해  하자율이 전년대비 43.5%가 줄었고 하자보수금액도 월평균 월2-3%나 줄어들었다. 또 하자보수비 절감시스템을 도입한 결과 전년대비 판매관리비가 현저히 감소한 것으로 밝혀졌다. 특히 직원들에 대한 서비스마인드 교육을 강화와 제품색상에 대한 통합, 단순화로 자재구입에 따른 실질적인 원가절감에 성공했다.

생활가구 제조업체인 한샘도 부엌가구 부분에서 50% 수준만 직접제조하고 인테리어분야는 대부분 위탁업체로 돌려 유통시키고 있다. 또 전문 대리점 및 직영점을 운영하고 있으나 수익부분에선 전년대비 마이너스 10%에 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장인가구는 중 · 저가 제품 중심의 프로모션으로 내수시장의 불황 속에서도 지난10월현재 450억원대의 매출을 올리며 전년대비 마이너스 2%이익율 감소에 그쳐 타 업체에 비해 상대적으로 적은 마이너스율을 기록했다.

이와 같은 원인은 원자재 가격의 상승과 저가제품 프로모션으로 인한 출혈경쟁이 큰 부분을 차지한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유통시장의 질서를 흐리는 반덤핑이 공공연히 일어나 영향을 끼친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가구업계 관계자는"가구의 디자인 부분도 예전에 비해 전반적으로 개선되었고 소비자들에게  좋은 반응을 보이고 있다"며"앞으로의 가구사업은 고급제품을 고급브랜드화 시켜 인지도를 높여야 한다"고 말했다. 또한"중 · 저가와 고가 가구의 구분을 명확하게 만들어 가격에 대한 차별도 분명히 드러나야 한다"고 덧붙였다.  


차정석 기자 cjs0409@woodkore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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