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동화자연마루 강마루‘나투스 강(强)’
건설경기 침체로 마루시장이 전체적으로 고전을 면치 못하는 가운데에서도 강마루만은 눈에 띄는 성장세를 나타내고 있다.
강마루는 합판에 HPL을 붙인 제품으로 합판마루처럼 본드로 접착시공을 하는 마루이다. 합판마루처럼 열전도율은 좋으면서 표면강도는 강화마루만큼 높여 두 자재의 장점을 다 갖춘 마루로 불린다.
이러한 장점을 기반으로 강마루가 최근 공기업과 건설사들의 채택이 증가하면서 시장이 커지고 있다. 그동안 시판시장을 중심으로 꾸준히 점유율을 높여오던 강마루는 최근 특판시장에서 합판마루를 대체해가고 있다. 2007~2009년까지만 해도 10%대의 성장률을 유지해오던 강마루는 2010년 하반기부터 30% 이상 성장률을 기록했다.

시판시장에서도 역시 강마루는 선전하고 있다. 그럼에도 아직 ‘강마루’에 대해서 아는 소비자들은 그리 많지 않은데, 이에 대해 업계는 “소비자들이 강마루를 선호한다기 보다는 인테리어점에서 소비자들에게 강마루를 권하기 때문”이라고 분석하고 있다.

▲ 한솔홈데코 강마루‘울트라’
한솔홈데코의 서범석 팀장은 “많은 인테리어점들이 소비자들에게 강마루를 ‘합판마루와 가격은 비슷한데 보다 더 강하고 좋은 마루’라고 소개하며 설득하고 있다”며 “이미 가격이 노출돼 있는 강화마루나 합판마루에 비해 강마루의 마진폭이 크기 때문에 대리점에서 선호하는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마루업체들은 대리점에서 강마루를 선호함에 따라 너도나도 강마루 제품을 출시하며 발 빠르게 대응했다. 큰 투자비 없이 기존 합판마루 설비를 변형하면 가공이 가능한 자재인지라 기존 합판마루 생산업체들이 속속 강마루 시장에 진입했다.

현재 국내 강마루 제조업체로는 메라톤, 대신마루산업, 풍산마루, 신광고아루, 모던우드, 우드뱅크, 아오야마목재산업, 이건산업, 예건, 우드원 등이 있다. 한솔홈데코도 OEM 생산만 해오다 최근 설비를 들여놓고 직접 가공을 시작했다.

OEM을 통해 마루를 공급하는 업체로는 동화자연마루, LG하우시스, KCC, 구정마루, 한화L&C, SK케미칼, 해피우드, 한샘, 파워데코코리아, 안신우드텍, 성진플로링 등이 있다. 제조업체들은 주로 특판시장을 중심으로, 유통업체는 시판시장을 중심으로 움직이고 있다.

업계는 2011년 강마루의 시장규모를 지난해 130만 평에서 소폭 성장한 137만 평 정도로 예상하고 있다. 강마루의 이와 같은 성장세는 2~3년간은 유지될 것이라는 것이 업계의 이야기다. 특히 특판 쪽으로 강마루의 점유율이 크게 늘어날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고 있다.
그러나 진입업체들이 늘어남에 따라 경쟁도 더욱 치열해져 그 이상의 성장은 어려울 것이라는 견해 또한 지배적이다. 동화자연마루의 최식헌 팀장은 “1~2년 안에 중국산 강마루까지 수입될 예정이라는 소문도 들려와 이 시장의 경쟁이 더욱 치열해질 것으로 보인다”면서 “한 번 중국산 마루가 득세하게 되면 다른 마루와 마찬가지로 출혈경쟁에 따라 마진폭이 줄어들 것이고, 그 후에는 강마루가 성장할 메리트가 크게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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