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본격시행에 접어든 목제품 품질표시제에서 H1, H2 등급이 삭제되지 않고 그대로 존치되는 것으로 결정되면서 업계가 들썩이고 있다. 그동안 H1, H2 등급 존치 및 H3 등급기준 개정을 주장하던 캐나다우드 정태욱 소장을 만나 견해를 들어보았다.

정태욱 소장 캐나다우드
H1, H2의 존치는 저 혼자만의 목소리가 아니라 학계와 업계가 대부분 공감하는 부분이다.
헌데 일부에서 기술적으로 제대로 알지 못한 채 억측성 루머를 만들어내고 있다. 목재산업 전체를 위해 했던 발언이 단순히 캐나다산 목재 판로 확보를 위한 로비활동으로만 폄하를 하는 것 같아 안타깝다.
그동안 방부목이 문제가 됐던 것은 H2 등급의 방부목이 공원 데크와 같이 H3가 쓰여야 할 곳에 사용돼 불거졌던 것이며 공공시장에만 해당되는 얘기다.

반면 주거용 시장은 내가 직접 사용하는 거다. 자신이 원하는 대로 적절한 방부목을 선택해서 쓰면 되는 것인데, 그걸 H3 등급 이상으로만 쓰도록 강제한다는 것은 지나친 처사다.
H1, H2를 삭제하지 말자는 것은, 불량방부목을 퇴치하지 말자는 것이 아니라, 제대로 된 기준을 만들어서 용도에 맞게 제대로 사용하자는 뜻이다.

방부목 문제는 H1, H2가 그대로 존치된다고 해결되는 문제가 아니다. 현재 국내 방부목 기준 자체가 모순점이 너무나 많다. 외부용은 무조건 H3라고 못 박은 것부터가 문제다. 외국에서는 외부용이라 해도 땅에 접하느냐, 땅 위에 있느냐, 수변에 접하느냐 등 사용환경에 따라 방부기준이 세분화돼있다. 적절하게 사용할 수 있는 환경과 기준을 우선 만들어줘야지 관리가 힘들다고 무조건 없애고 보는 것은 너무 행정편의적인 발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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