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수엑스포 메인광장과 오동도의 짙푸른 바다와 푸른 창공을 가르는 갈매기의 비행을 맘껏 즐길 수 있는 언덕 위에 세워진 ‘여수엑스포 한옥호텔공사’의 상량식이 11월21일 오후 4시 거행됐다.

해운대 달맞이 언덕을 연상케 하는 전망에 세워지고 있는 여수엑스포 한옥호텔은 1차로 2,900여㎡의 건축면적으로 7동이 지어지고 있다. 콘크리트와 전통목조의 하이브리드구조인 메인 컨벤션 홀을 비롯 목조한옥객실 70여 개를 갖춘 전통구조로 지어진다. 이 호텔은 준공을 5개월 여를 앞두고 여수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어 화제다. 이 한옥호텔은 여수엑스포 행사장의 귀빈들의 숙소로도 이용될 예정이다.

이 날 상량식 행사장에는 여수시의회 박정채 의원과 진남건설 채현묵 대표, 전남개발공사 김희곤 팀장, 금성종합건축사무소 정성일 단장, 금진목재 및 금진팀버이엔씨의 민승홍 대표 등 건설사와 협력사 임직원등이 참석했다. 여수엑스포 한옥호텔이 본지를 통해 첫 공개되는 자리였다. 이 공사는 올 5월 전남개발공사가 발주하고 진남토건이 수주했는데 27000㎡ 대지에 1차와 2차로 나누어 진행되고 있다.

한옥호텔 공사에 목자재를 공급하고 목공사 시공을 책임진 금진목재(금진팀버이엔씨)의 민승홍 대표는 “그동안 한옥부재 프리컷 기계화 작업을 하느라 많은 시행착오를 겪으면서 기술력을 쌓아 왔다. 오늘 상량식을 통해 우리가 해야 할 대부분의 공사를 무사히 마무리해 감개무량하다”는 소감을 밝혔다. 또 “우리는 눈앞의 이익보단 좋은 평판을 얻기 위해 보이지 않는 곳에서 날 밤을 세워가며 숙제를 하나하나씩 풀어냈다. 우리 때문에 공사가 늦어지는 일이 없도록 최선을 다했다”면서 부재가공과 시공과정에 대한 어려움을 해결하는 데 보이지 않게 애써왔음을 전했다.

금진목재는 여수엑스포 한옥호텔 목공사를 성공적으로 마무리 해 국내에서 독보적인 기술력을 인정받는 계기가 됐다. 공사 관계자들은 이구동성으로 반신반의 했는데 기와를 올려놓고 보니 공사의 60%가 끝났음을 알게 됐다며 금진목재의 목구조 공사 시공도에 만족을 표했다. 특히 아주 양질의 목재로 가공된 한옥부재들에 대해서도 좋은 평가를 했다. 전남개발공사 김 팀장은 “공사는 여러 현장을 관리하는 데 이번 한옥호텔공사는 계획단계에서부터 우려가 많은 현장이었는데 예상 밖으로 공정대로 문제없이 잘 진척됐다. 지난 번에 국회의원분들도 다녀가셨는데 상당히 만족해 다행이었다”고 토로해 한옥부재의 기계화 가공에 대한 염려를 내려놓아도 될 것이라고 평했다.

‘여수엑스포 한옥호텔’이 여수시의 명물이 될 것을 의심하는 사람은 아무도 없다. 하루 빨리 지어져 전통음악을 들으면서 전통차 내음이 가득한 객실에서 수려한 여수 앞바다를 보는 즐거움을 느꼈으면 하는 바람이 이곳을 찾는 사람들의 한결같은 심정이다. 한국 전통미와 바다의 풍경이 어우러져 주는 느낌은 외국관광객들에게 어떤 느낌일지 사뭇 궁금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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