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집·발행인 윤형운
 과거 대성목재나 동명목재와 같은 기업이 재계 10위 안에 들 정도로 대단했지만 세월이 지난 지금의 목재대기업 위상은 과거와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낮아졌다. 우리의 목재대기업은 노키아나 이케아처럼 변신하거나 성장하는데 실패했다.

세상을 깜작 놀랠 제품을 내놓지 못하고 장치산업에 연연해 왔다. 안타까운 일이지만 그럼에도 우리가 목재대기업에 꾸준한 관심을 갖고 있음은 무엇을 뜻하는가?우리가 목재대기업에 관심이 있다면 아마 그들의 역할 때문일 것이다.

작은 회사에서는 불가능하고 목재대기업이기 때문에 가능한 일들에 대한 관심일 게다. 우리는 목재대기업들이 전체 목재산업과 목재문화 발전에 얼마나 기여하고 있는지 늘 지켜보았다. 일부 목재대기업은 원료확보를 위해 서로 앞다투어가며 대형제재소를 지었다.

첫 번째 목재산업박람회가 열렸는데 한 회사도 출품하지 않았다. 국민들을 향해 방송, 신문, 버스, 지하철 등에 목재사용 캠페인광고 한 번 하지 않았다. “국민은 콘크리트보다 목재를 사랑합니다. 국민은 플라스틱보다 목재를 원합니다”라는 목재대기업의 광고문구를 보길 희망했다.

목재산업의 위상을 높이고 목재사용문화 수준을 끌어올리고 목재제품의 이해를 높여주는 공익적 광고로 목재산업의 필요함을 외치길 바랬다. 또한 목재회관을 짓고 목재박물관을 짓고 그런 데에도 관심을 갖길 바랬다. 동참만 해도 많은 힘이 됐을 것이다.

목재기업끼리 동업계의 동지애를 느꼈을 것이다.목재대기업은 목재산업 전체의 발전과 위상을 위해 노력하는 모습을 보여주지 못했다. 우리의 목재산업은 대기업만 존재하는 것도 아니고 대기업이 전체목재산업을 대변하는 것도 아니다. 타산업에 비해 시스템과 인프라 면에서 비교열세에 놓인 현 상황을 극복하기위해 모두가 나서야 하고 특히 목재대기업이 모범을 보여야 했다.

그 산업의 선진척도는 ‘품질과 유통구조’를 보면 안다. 우리는 외부로 내세울만한 변변한 협회 하나 없이 적은 회비로 때로는 주머니를 털어 여기까지 왔다. 법을 만들고 박람회를 개최하고 목재의 날을 만들고 그랬다. 앞으로도 그럴 것이다.목재대기업에 바란다.

중소 목재회사와 교류하고 소통하길 바란다. 연관 협단체에 가입해서 기여해주길 바란다. 대기업의 경쟁력 있는 시스템과 정보와 역량을 자신만이 아닌 목재산업 공동의 발전을 위해 기여한다는 정신도 필요하다.목재대기업은 공동의 발전과 더 큰 그릇을 위해서 이제 자신의 우물을 깨뜨릴 차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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