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림청이 '폐자원 및 바이오매스 에너지 대책' 실행 프로그램으로 추진하고 있는 ‘산림탄소순환마을’은 산촌지역에 풍부한 산림바이오매스와 목재를 이용해 화석연료를 대체해 기후변화에 대응하고 에너지 자립도를 높이는 등의 저탄소 녹색생활을 실천하는 마을을 말한다.

사업대상지로 선정되면 펠릿 등 산림바이오매스를 활용해 에너지 효율을 높일 수 있도록 난방시설을 개선하고 주택 단열 리모델링을 지원한다. 또한 공공시설의 목조건축 리모델링과 산촌 주민교육에 사업비를 지원하는 프로그램이다.

▲25, 30평형 각각 두 가지 타입의 친환경 목조건축물
경북 봉화군 춘양면 서벽리 일대의 봉화솔빛탄소순환마을은 이 사업의 첫 번째 대상지로 선정돼 에스케이임업(대표 박인규)와 시스홈씨엔엘(대표 이국식)이 주택부분시공을 맡아 올 6월에 착공해 11월에 준공했다.

신축된 가구 수는 11세대이며, 환경친화적인 경량 목구조물로 완성됐다. 평형별로 25평형 두 가지 타입, 30평형 두 가지 타입으로 모두 네 가지 형태로 엑토건축사 사무소(소장 주대관)에서 설계했다. 특히, 에스케이임업과 시스홈씨엔엘은 농촌 주택의 실거주자인 노령층의 경제적인면을 고려해 보급형 주택과 저에너지형 주택 두 가지 그룹으로 구분해 에너지 효율성을 높이고 주거환경 개선에 역점을 뒀다.

기밀성 테스트와 주거환경평가를 국립산림과학원 및 제주대학교에 의뢰해 만족스러운 결과를 얻었다고 알려졌다.봉화솔빛탄소순환마을 실험결과는 내년상반기 한국목조건축협회 홈페이지에서 자료를 받아볼 수 있다.

국립산림과학원 목구조연구실 박주생 박사는 “봉화탄소순환마을에 적용한 공법은 향후 타 탄소순환마을공사에 새로운 방향을 제시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봉화솔빛탄소순환마을은 한국목조건축협회에서 실시하고 있는 목조건축 품질인증 마크를 획득했다.

목조건축 품질 인증제는 부실시공이 우려되는 현실을 개선하고 보다 우수한 경량목조건축물을 소비자들에게 공급하고자 2010년부터 ‘5-star 품질인증’을 부여하는 민간인증제도다. 봉화솔빛탄소순환마을에 시공된 11개 모든 건축물은 이러한 ‘5-star 품질인증마크’를 획득해 소비자들에게 안전하고 신뢰 있는 경량 목조 건축물을 보급함과 동시에 경량 목조건축물의 우수성에 관하여 농촌 마을에 널리 홍보를 하는 계기가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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