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림청이 목제품 품질관리 일제 점검 계획을 밝히고 지난 1월 말부터 전국적인 합동점검을 실시했다. 지난 1월 30일부터 2월 10일까지 각 지방산림청은 관할지역내의 방부목 업체를 직접 방문해 품질표시 시행여부와 방부목 샘플 채취를 진행했다. 이에 산림청은 단속 10일 전 업체에 품질관리 점검을 사전에 통보하고 단속기간에 한국목재보존협회와 공동으로 단속을 실시했다.

북부지방산림청은 지난 6일에 인천의 영림목재와 정해방부산업, 7일에 삼익산업을 방문해 품질표시 단속과 샘플을 채취해 국립산림과학원에 방부성능 평가를 의뢰했고, 중부지방산림청은 관할 내의 방부업체가 1곳으로 확인돼 2월 2일에 충남 보령시 청소면 대흥우드산업에서 품질표시와 샘플검사를 실시했다. 서부지방산림청에서는 행복홈우드테크, SK임업, 대현우드, 무주·남원·산청산림조합 등 10곳을 점검했다. 동부지방산림청의 경우 관내 방부목 생산업체가 2곳뿐이어서 1월 31일 산림조합중앙회 동부목재유통센터와 평창목재를 방문해 점검을 실시했다.

목재업계가 밀집된 인천지역에서는 영림목재가 첫번째로 품질단속을 진행하게 됐는데 이날 오전 영림목재의 이경호 대표는 “KS마크처럼 인증제도가 제대로 자리 잡혀야 제대로 된 제품이 시장에 보급 될 것”이라며 품질단속에 협조적인 자세를 보였다.

이날 영림목재 단속현장에 산수종합목재와 영풍목재 대표가 직접 방문해 단속 진행과정을 살펴보기도 했다. 산수종합목재의 강현규 대표는 “나무마다 강도와 목질의 차이가 있는데 일괄적인 약 농도와 깊이만으로 단속하는 점은 아쉽다”며 “수종에 따른 침윤도와 사용환경 범위를 체계적으로 잡아줘야 혼란스럽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영풍목재의 박세환 대표는 “정상적으로 방부 가압 시설을 갖춰놓고 있는 업체들을 우선적으로 단속하고 있는데, 제대로 방부과정 없이 불량 방부목을 생산하는 업체들부터 단속해야하는 것 아니냐”고 말했다.

이에 단속을 나온 북부지방산림청 담당자는 “음성적으로 방부하는 업체들이 있는 것은 알고 있지만 방부목 단속 초기이니 업계의 협조가 필요하다”며 “상부의 지시로 단속은 이뤄지고 있지만 업무확대에 따른 예산과 인원이 확보돼지 않아 단속하는 차원에서도 어려움이 많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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