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산림과학원(원장 구길본)은 지난달 21일 서울 코엑스에서 한국이 낳은 세계적 임목육종학자 향산(香山) 고 현신규 박사(1912~ 1986)의 탄생 100주년을 기념하는 행사와 함께 국제심포지엄을 개최했다. 이돈구 산림청장과 구길본 국립산림과학원장을 비롯해 현 박사가 생전에 몸담았던 관련 기관 관계자와 국내외 학자, 미국과 독일, 캐나다, 일본의 산림전문가 등 300여 명이 참석했다.

이번 행사에서는 ‘향산 탄생 100주년, 한국 근대 산림 100년’을 주제로 기념식과 사진전이 열렸고, ‘현신규 박사의 업적 재조명과 후대의 과제’를 주제로 국제심포지엄이 진행됐다. 심포지엄에 참석한 국내외 산림전문가들은 22일부터 이틀 동안 현 박사의 연구 성과인 충남 태안 안면도의 국립산림품종센터 채종원, 경기 화성과 대전의 리기테다소나무 시험림 견학을 겸한 현장 토론회를 열고 임목육종 발전방안 등에 대해 논의했다.

평안남도 안주 출생인 현 박사는 일제의 산림수탈과 한국전쟁으로 인해 헐벗은 국토를 녹화하고 산림을 자원화하기 위해 일생을 임목육종 연구에 헌신했고, 그 공로를 인정받아 2003년에 ‘과학기술인 명예의 전당’ 농업 분야에 유일하게 헌정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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