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림청 “요소 수지 등 관세·수출세 폐지되도록”
대한목재협회 “제재산업 5천 억 피해발생하고 말 것”

한중 FTA 공식협상이 코앞으로 다가왔다. 5월 초 한중 FTA 공식협상 진행에 앞서 산림청(청장 이돈구)이 업계를 직접 방문해 업계 동향을 살피고, 의견을 수렴하는 시간을 가졌다. 산림청 업무 담당자들은 지난 4월 19일 선창산업을 방문해 합판보드협회 회원사들과 간담회를 진행했고, 4월 24일 태원목재를 방문해 대한목재협회 회원사들과 간담회를 개최했다.

19일 진행된 합판보드업계와 진행된 간담회에는 김남균 차장이 직접 참석해 선창산업의 합판 생산라인을 둘러본 뒤 일정이 진행됐다. 24일에는 박종호 산림자원국장이 참석해 태원목재의 공장을 둘러본 뒤 간담회를 진행했다.

앞서 3월 15일 한미 FTA가 정식발효 됐지만, 국내 목재산업과의 연관성이 미미한 편이었다. 하지만 한중 FTA는 제품 생산에 소요되는 인건비가 저렴함은 물론, 수입량이 매년 꾸준히 증가하고 있어 국내 목재산업을 위협할 우려가 있어 업계가 신경을 곤두세우고 관심을 갖고 있다.

한중 FTA 협상에 임산물 담당자로 참여하는 산림청 이치명 서기관은 “협상이란게 균형감각이 필요한 것이기 때문에 양국 간의 균형 있는 협상이 이뤄지겠지만 국내 목재산업을 충분히 고려해 협상에 임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보드업계의 요소 수지 등 관세와 수출세를 즉시 철폐해 원자재 절감 효과를 통해 기업이 가격 경쟁력을 갖추도록 협상할 것이며 원목 수입이 어려워지고, 제재목 수입이 증가하고 있는 상황을 반영해 국내 영세 제재소 보호를 위해 제재목의 관세를 5~7년 철폐를 고려해보겠다”고 덧붙였다.

대한목재협회의 양용구 이사는 발표를 통해 “중국의 가격경쟁력에 국내 제재산업의 50%가 도태될 것으로 추산된다”며 “2010년 기준으로 제재산업의 생산액은 1조1083억 원인데 이중 약 50%가 도태된다고 가정하면 약 5천억 원의 피해가 발생하고 말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어 “한국, 중국, 일본의 3국간의 목재시장의 동일권역으로의 개발이 필요하고, 미국과 캐나다처럼 침엽수 협약을 벤치마킹할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박종호 국장은 “최대한 보호할건 보호하고, 얻을 것은 얻어야한다”며 FTA에 임하는 소견을 밝힌 뒤, 대한목재협회와의 간담회에서 “제제업계에도 해외시장 개척단 등을 구상해 해외수출 조직을 고려해보겠다”고 밝히며 허남철 주무관에게 제도적으로 도입가능한지 확인을 주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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