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립 50주년을 맞아 그간 산림조합이 걸어온 길에 대해서 말씀 부탁드립니다.
산림조합은 산주와 임업인들이 참여한 협동조합으로서 1962년 첫 발을 내딛었습니다. 현재 전국에 142개 시·군 회원조합이 있으며 회원조합이 출자해 산림조합중앙회를 구성하고 있습니다. 우리가 걸어온 지난 50년을 돌이켜보면 일제 수탈과 6.25 전쟁으로 황폐화되었던 산림을 산림조합 임직원, 산림계원의 참여와 전국민의 적극적인 지원 속에 나무를 심어온 결과 세계에서 가장 짧은 기간 내에 국토녹화에 성공하는 위업을 달성했습니다. 또한 산주와 임업인을 위한 산림경영지도 뿐만 아니라 목재펠릿 등 산림바이오매스를 활용한 친환경 에너지 보급과 안정적인 목재자원 확보를 위해 인도네시아와 베트남에 해외임지를 확대 조성하는 등 저탄소녹색성장에도 앞장서고 있습니다.

목재펠릿 활성화를 위해 어떤 방안들을 갖고 있는지?
2008년도 중부목재유통센터를 시작으로 양평, 단양, 포항, 산청, 연기조합이 본격적으로 생산에 돌입했으며 금년에는 서귀포 조합이 생산시설을 준공하여 생산 중에 있습니다. 그러면 국내 총 생산량의 30%에 해당하는 6만5천 톤 생산규모를 갖추게 되고, 공급활성화를 위해 목재펠릿제조시설을 거점으로 가정용·원예용·공공용·산업용·발전용 등으로 사용이 확산될 수 있도록 소비시장 조성을 적극 추진해 나갈 계획입니다.

국산목재의 안정적인 공급과 이용을 활성화하기 위해 어떠한 노력을 하고 계신지?
국산목재를 적극적으로 활용하기 위해 1988년 경기도 가평조합에 목재집하장을 설치한 것을 시작으로 현재 17개 조합에서 목재집하장을 운영하고 있으며, 생산비보다 판매가가 낮아 산에 버려지고 있는 간벌재(솎아 벤 나무)를 활용하기 위해 경기도 여주와 강원도 동해에 대단위 목재유통센터를 설치해 제재부터 가공, 건조에 이르기까지 전 과정을 거친 다양한 목제품과 톱밥뿐만 아니라 친환경연료인 목재펠릿을 생산, 공급하고 있습니다. 이와 함께 본격적인 목재생산에 대비하고 목재산업을 선도할 수 있는 생산기반 확충을 위해 남부권에 제3의 유통센터 건립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또한 국산목재의 우수성을 홍보하고 수요를 촉진하기 위해 국내 최초로 국산 낙엽송으로 생산한 목제품(데크재)을 조달청 나라장터에 등록했으며, 특히 직접 생산하고 있는 원주목, 건축내외장재, 집성재 등 총 20여개 품목에 대해 국제산림관리협회에서 FSC 인증을 받은 목재를 사용해 제품의 제조부터 유통까지 전 단계를 추적 관리하여 지속가능한 산림경영에 의해 생산된 목제품임을 입증하는 FSC-CoC 인증을 취득한 바 있습니다.

해외산림 개발 분야에 있어서 그 동안의 성과는 어땠는지, 또 앞으로의 추진 계획은 어떤지?
안정적인 목재자원을 확보하기 위해 산림조합에서는 1994년부터 베트남에 속성수인 아카시아 조림을 시작하여 현재까지 여의도면적의 53배에 달하는 1만6천㏊를 조림했고, 2000년부터는 국내 진출기관 최초로 조림목을 벌채하여 제지 펄프용 우드칩으로 가공, 국내 업계에 80만7천㎥을 공급함으로써 443억 원의 수입대체효과를 거두었습니다. 또한 2006년 한국-인도네시아 양국정부간 50만㏊ 조림협력 MOU 체결로 안정적 투자기반이 마련됨에 따라 인도네시아에 총 10만㏊ 조림지 조성을 목표로 2011년 말까지 수도인 자카르타 인근 서부자바주에 5,950㏊, 남부칼리만탄에 1,300㏊ 등 총 7,250㏊를 조림하였습니다. 아울러 해외조림에 대한 국제적인 움직임이 목재자원뿐만 아니라 탄소배출권 확보를 위한 조림으로까지 확대되고 있음에 따라 앞으로 사업성 검토를 통해 인접국으로의 조림지역 다변화와 함께 여건이 조성된다면 북한의 황폐된 지역 조림에도 적극 참여할 계획이며, 해외에서의 원목관련사업 및 바이오매스 활용사업에 대한 투자도 진행할 것입니다.

끝으로 창립 50주년을 맞아 산림조합의 비전과 앞으로의 계획에 대해 한 말씀 부탁드립니다.
산림조합은 비전인 ‘산림의 미래가치 창조’를 실천하기 위해 산림을 터전으로 하고 있는 산주와 임업인의 삶의 질을 향상시키고자 합니다. 이에 산주와 임업인들이 산에서 소득을 창출할 수 있도록 하는데 최선을 다할 것이며 더불어 목재펠릿 등 산림바이오매스를 활용한 친환경 에너지 보급에 적극 노력하고, 안정적인 목재자원 확보를 위해 인도네시아와 베트남에 해외산림자원 조성을 더욱 확대하고 사업영역도 다변화하겠습니다. 끝으로 산림조합에서는 산주와 임업인이 가장 큰 고객이라는 마음가짐으로 항상 임직원 모두가 최선의 노력을 경주하겠다는 말씀을 드립니다. 산주와 임업인 여러분께서도 직접 산림을 가꾸고 지킨다는 사명감을 갖고 장기적인 관점에서 미래를 내다보고 희망을 잃지 않고 산림경영에 매진해 주시기를 부탁드립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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