섬유판(Fiber Board)
섬유판이란?
‘목재나 식물섬유를 주원료로 섬유화 과정을 거쳐 생산된 섬유에 접착제를 넣어 성형해 높은 열과 압력으로 판상화한 제품’을 섬유판이라 합니다.

목재가 섬유의 다발로 이루어진 조직체라고 생각하는 분들이 많지 않습니다. 하지만 목재는 침엽수나 활엽수나 모두 섬유다발이 모여 목부를 형성합니다. 침엽수와 활엽수는 목부를 구성하는 세포의 차이가 있습니다. 이는 형태적 차이를 낳게 하는 원인이 됩니다.

섬유판은 목재의 섬유로 만들어진 제품이기 때문에 목재의 각종 결함이 제거된 상태입니다. 목재는 이방성 이지만 섬유판은 이방성이 없는 균일한 판상재로 가공성이 매우 뛰어 납니다. 다양한 두께로 생산돼 합판을 대체하는 소재로 각광받고 있습니다. 표면 접착기술을 통해 다양한 기능성을 갖게 됩니다. 섬유판은 비중에 따라 절연재, 단열재, 가구, 인테리어소재, 악기, 마루, 외벽재 등에 많이 쓰입니다.

섬유판의 역사
섬유판은 처음에는 목재를 펄프화해 습식으로 초조하여 제조했습니다. 종이를 두껍게 만드는 것과 유사합니다. 60~70년대에 어두운 색의 장판으로 사용했습니다. 한 쪽 면에 물을 배출할 때 생기는 격자문양이 뚜렷하게 있습니다. 습식으로 만드는 섬유판은 연질과 중질, 경질로 생산되었는데 근래에는 수질오염이 문제되고 건식제조공법이 도입되면서 시장에서 찾아보기 어려워 졌습니다.

습식섬유판은 1962년에 삼영하드보드가 생산을 시작했고 건식섬유판은 1986년 동화기업이 생산을 시작했습니다. 섬유판은 리만(lyman)이 1858년 특허를 냈고, 1914년 칼(Carl)이 연질섬유제조기술을 공포했습니다. 윌리엄(William)이 고압증해관에서 목재를 가열한 다음 해섬하는 기술특허를 냈고 1932년 아스플런드(Asprund)가 해섬기를 개발해 눈부신 발전을 하게 됩니다. 중밀도 섬유판(MDF)은 1966년 셀로텍스(Celotex)사에서 처음 생산됐습니다. 이 기술은 웨어하우저(Weyerhaeuser)社에서 아이디어를 내 건식 섬유판 생산이 가능한 길을 터 주었습니다.

섬유판의 사용
건식공법이 개발되면서 가공성이 뛰어난 MDF가 주종을 이루게 됩니다. MDF(중밀도 섬유판)는 비중이 0.35~0.8에 이릅니다. 더 높은 비중의 건식 섬유판은 비중 0.8~1.2 정도이며 강화마루판의 제조에도 쓰입니다. 이 밖에도 가구, 캐비닛, 내장재 등에도 사용됩니다.

섬유판은 1.5~30㎜ 두께가 일반적으로 생산됩니다. 섬유판은 삭편판에 비해 더 낮은 두께로 제조할 수 있는 장점이 있습니다. 박판 MDF는 합판이 사용됐던 용도를 빠른 속도로 대체해 나가고 있습니다. 스킨도어에 많은 양이 쓰입니다.

섬유판의 구분

 


 
 

섬유판의 제조
우선 목재를 칩으로 만들고 세척한 후 포화증기로 칩을 예열하고 예열된 칩이 부드러워지면 리파이너(Refiner) 부분에서 마치 맷돌에 갈리듯 섬유가 하나 또는 다발로 풀어집니다. 이를 건조함과 동시에 접착제가 첨가되고 일정한 매트를 형성시킨 다음 열과 압력을 주어 판상형태로 제조합니다. 만들어진 보드는 냉각을 거치고 재단과 연마과정을 거쳐 포장 출하 됩니다.

<다음호에 계속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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