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부목의 시장내 올바른 품질 성능을 위해 현업에서 올바른 방부의 중요성을 강조해왔던 중동 前김태인 대표이사
지난 4월 말 중동의 김태인 대표이사가 돌연 사퇴했다는 소식이 업계에 전해졌다. 올바른 보존목재의 중요성을 외쳐오던 김 대표의 급작스런 사퇴 소식에 관련 업계에서는 놀라지 않을 수 없었다. 올 봄, 업계에 중동에서 방부라인을 인수할 업체를 물색 중이라는 소식이 들리자마자 연이어 김 대표의 퇴임소식이 업계에 전해졌고, 그 이후 2달이 경과한 최근 중동은 회사인 동화상협으로 흡수돼 차량재는 부분 매각하고, 조경재(목재사업) 파트는 설비를 나눠 정리될 예정이라는 소식이 전해졌다. 중동의 차량재 부분매각에는 총 4개의 업체가 참여를 했었고, 최종적으로 이건산업과 영림공사가 검토되고 있다. 먼저 인수과정에 뛰어든 영림공사는 중동 차량재 파트의 인원, 설비, 재료 등 모든 것을 떠안겠다는 파격제안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소위 FM(Field Manual)대로 방부목을 생산해온 중동은 저급·저가의 국내 방부목 시장에서 견딜 수 있는 구조가 아니었다라고 업계 관계자들은 입을 모았다.

중동의 관계자는 “중동이 공중분해하는 것으로 결론이 났다”며 “동화상협이 중동을 흡수해서 정리단계를 밟기 시작했고, 중동에 근무 중인 직원들 중 희망자를 대상으로 동화상협에 남기로 했다”고 덧붙였다.

前 김태인 대표이사는 “중동이 사업을 접게 된 가장 큰 이유는 목재산업의 전망이 불문명했기 때문”이라고 입을 열었다. 이어 “국내 방부목 시장은 원칙이 없다보니 선의의 경쟁을 할 수 없다”라며 “다시 보존업계로 돌아오고는 싶지만, 시장이 엉터리다보니 쉽지는 않을 것인데, 목재법이 통과된 만큼 완전히 정리돼 시행령과 법의 보호아래 방부목 시장에 건조, 규격 등이 정해지고 제대로 된다면 다시 해볼만 하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뿐만 아니라 김 대표는 現 보존협회에 대해서도 쓴 말을 아끼지 않았다. “기존의 보존협회는 유명무실한 단체였다”라며 업계와 협회 모두 올바른 보존목재 정착을 위한 시설과 구성원이 필수임을 강조했다.

30년 이상의 중견 목재기업이 결국 그림자로 사라졌다. 이에 업계 종사자 A씨는 “어쩔 수 없는 결과였다. 양심을 지킬수록 마진율이 당연히 낮아지는 시장구조에 어쩌면 가장 큰 피해자는 중동일지도 모른다”라고 일침을 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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