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명환 대표
남들과 똑같은 물건으로는 절대 주류가 될 수 없다. 이는 목재업계에도 마찬가지다. 타사의 제품과 차별화를 두기위해 끊임없는 기술개발을 노력하는 업체가 있는가하면 치열한 가격 경쟁구조의 국내시장에서 벗어나 해외로 눈을 돌린 업체들도 있다. 물론 해외 수출의 경우 환율의 변동에 민감하다는 단점이 있지만 지금처럼 엔화가 높은 시기에 일본으로 수출하는 업체는 특수를 누리고 있다. 더불어 요즘같은 불경기에 야간에도 공장을 돌리고 있다면 부럽지 않을 수 없다. 이에 실제 제재목을 일본으로 수출하고 있는 강문특수목재를 방문해 다양한 이야기들을 들어봤다.

원자재부터 다르다.
깐깐한 일본인의 입맛을 맞추기란 쉽지않다. 하지만 강문특수목재는 일본의 한 거래처와 오래 거래를 하면서 믿음과 신뢰를 쌓아왔다. 강문은 생산량 중 40~45%를 일본으로 수출하고 있다. 강명환 대표는 “우리나라의 흐름이 일본을 따라가고 있음은 부정할 수 없다. 일본의 90%의 제재소가 문을 닫은 과거가 있는데, 이를 반영하면 우리나라 역시 머지않아 90%의 제재소가 문을 닫을 것으로 추정해 볼 수 있다”며 현재 국내 제재업계의 분위기를 설명했다. 이어 “강문은 차별화를 두기위해 고품질의 원자재를 수배해 깐깐하게 제품 생산과정을 관리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실제로 강 대표는 과거 사기업 근무 시절 일본과의 거래경험을 토대로 일본인들이 조림목(세컨 그로스) 보다 자연목(올드 그로스)을 좋아한다는 사실을 기억하고 대일(對日)제품에는 미국과 캐나다 등지에서 공수한 나뭇결이 곱고 촘촘한 원목으로 제재목을 생산하고 있다.

강명환은 몰라도 KM은 알더라.
KM은 강문특수목재의 약자이다. 강문특수목재는 일본 수출제품에 KM마크를 찍어 일본으로 보낸다. 마크를 찍어 제품을 출고한다는 것은 그 제품에 대한 품질을 보장할 수 있다는 증거다. 강 대표는 “일본내 목재상들 사이에서 강명환이나, 강문특수목재는 알아듣지 못하지만 KM은 알더라”라며 웃음 지으며 “강문특수목재와 거래하는 일본의 A종합상사의 인스펙션 담당자들이 한 달에 2~3번씩 강문을 방문해 제품의 품질을 검수하고 있는데 이로인해 강문에서 더욱 신경써가며 제품을 관리하다보니 양 측간의 만족도가 높아지는 것 같다”고 설명했다.

일본으로의 수출, 포인트는?
강명환 대표에게 단도직입적으로 질문을 던졌다. 일본으로의 목재수출 시 가장 중요한 것은 무엇입니까? 강 대표의 대답은 간결했다. “첫째는 원자재 확보가 최우선이고, 둘째는 제품 품질관리에 대한 인식, 셋째는 지속적인 신뢰관계 구축이다”라고 강조했다. 하지만 무작정 일본 수출을 따라해서는 곤란하다고 강명환 대표는 손사래 쳤다. “대일제품 취급에 있어 신중하게 알아본 뒤 시작해야한다. 대일제품의 경우 국내에서 주로 사용되는 규격이 다르기 때문에 자칫 실수하면 생산제품을 전량 폐기하는 쓴맛을 볼 수도 있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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