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버지가 잘 닦아놓은 길보다는 새로운 길을 선택했다. 동성리에코 배동국 실장의 이야기다. 부친은 목재 등박스와 우레탄 등박스를 개발해 과거 건축자재시장의 메카인 을지로에서 이름을 날렸지만 배동국 실장은 유럽의 패션루바 제품을 국내로 도입하는데 일조하기로 마음을 먹었다. 국내 목재시장에 엠보 가공 제품은 당시 보기 드문 제품이었고, 초창기 원자재 선택부터 설비 보정까지 많은 시행착오와 비용이 들어갔지만, 2005년 설립 당시의 고생해 온 밑밥이 현재의 동성리에코를 일궈냈다. 이번호에는 엠보 루바의 선두주자인 동성리에코의 이야기 보따리를 풀어보려한다.
 

아름다움만...
‘아건만파사’. 아름다운 건축자재를 만들고 파는 사람들이라는 뜻의 동성리에코만의 사훈이다. 거창하게 사자성어나, 한문으로 지어질 필요는 없었다. 동성리에코는 가장 원초적인 뜻으로 다가가 인테리어 자재 생산 및 유통업체로서의 원 포인트 초점을 놓치지 않기 위해 ‘아건만파사’라는 사훈아래 전국각지에 아름다운 건축자재를 만들어 팔고 있다. 동성리에코의 배동국 실장은 “특히 이 뜻은 지속적인 제품 개발 의지와 판매의지를 표현한다”며 “동성리에코의 회식시 건배 제의자가 ‘아건’이라고 외치면 나머지 사람들이 ‘만파사’라고 외친다”는 비하인드 스토리를 공개했다.

나의사랑 너의사랑, 엠보루바
국내 인테리어 루바시장은 약 6~7년 전 첫 선을 보였으나, 고가의 가공비로 인해 시장진출이 쉽지 않았다. 하지만 무작정 수작업으로 제품을 생산할 경우 제품 출고가가 높아져 소비자의 선택을 받기엔 녹록치 않았기 때문. 하지만 동성리에코는 특허출원한 6축 엠보기계와 MDP 특수 브러시를 사용해 훨씬 저렴한 단가로 자연스러운 느낌의 목재루바를 생산하기에 이르렀다. 특히 2년 전 동성리에코에서 개발한 ‘SRP루바’는 일반적인 브러시로만 표면을 처리할 경우 면이 곱지가 않고 부푸러기가 발생하고 표면 단차가 발생함으로 인하여 당사에서는 토칭 가공으로 표면을 연화시키고 MDP(Micro Dot Process)공정을 도입해 표면에 미세한 입자를 생성시켜 시공 후 도장작업을 하거나 당사에서 도장작업을 할 경우 도장재가 표면에 반영구적으로 흡착되어 내구성을 강화하도록 했다. 배동국 실장은 “SRP루바는 타사에서 수입하는 스웨덴 엠보루바와 차별화해 도장 완제품을 시판을 통해 작업공정 단축 및 보양비, 도장비를 절감할 수 있도록 했다”며 “또한 SRP루바 및 평판에 세로 엠보와 가로 쏘잉을 접목해 고재의 오래된 느낌을 구현하면서도 산뜻한 느낌을 가질 수 있도록 차별화 했다”고 제품을 설명했다.

주요제품

▲스웨덴 레드파인 루바- 고재엠보
▲모자이크 판넬

 

 

 

 

▲블럭 판넬

 

 

 

 

▲낙엽송 도어

 

 

 

 

 

 

 

 

 

 

 

 

 

시장선도를 위한 필수 요소, 신제품 개발
배동국 실장은 “현재의 엠보 루바 시장 규모는 기존 일반 루바에 비해서는 비교하기가 어색할 정도로 낮지만 낙엽송 엠보 합판이 처음 시장에 진출하여 현재의 포지션이 된 것을 비교할 경우에는 2~3년 내에 몇 배 성장할 것으로 기대된다”라고 말했다. 이처럼 인테리어업계의 흐름은 최대 3년을 넘기기 어려운 패스트시대에 접어들었고, 하나의 아이템이 대박을 내기까지 그리 오랜 시간이 걸리지 않는다. 이에 동성리에코는 ‘모자이크 판넬’과 ‘블록 판넬’제품을 개발했다. 이 두 제품은 단순히 표면 가공을 하거나 음각작업 등의 모노톤 제품에서 벗어나 목재의 자연스러움은 살리고 편안한 분위기 연출과 현대적인 감각이 공존하고 있다. 기존의 엠보, 쏘잉 등 가공 작업 후 NC작업을 추가해 세련미를 더해 앞으로 나아갈 시장을 준비하고 있다.

일관 생산 공정으로 단가 절감
동성리에코의 최대 장점은 ‘일관생산 공정’이라는 점이다. 하나하나의 공정을 외주를 주면 회사의 몸집은 가벼워지겠지만, 품질관리와 생산관리시 추가비용이 발생함은 물론 즉각적인 대응이 힘들다. 이에 동성리에코는 2500평의 공장 내에 재단, 토칭, 엠보, NC, 도장 등 모든 공정을 라인화 시켜 대량주문 발주 시에도 쉽게 대응할 수 있어 소비자들의 만족도가 높다. 배동국 실장은 “이러한 일관생산공정을 토대로 지역별로 판매거점을 두고 대량으로 판매하는 것을 목표로 삼고 있다”며 앞으로의 계획을 설명했다. 이를 위해 동성리에코는 매년 2~3회의 국내 건축박람회에 꾸준히 참가하며 실소비자들에게 새로운 인테리어 루바 제품을 접할 기회를 마련하고 있다. 배 실장은 “과거 회사 설립 전 무역업무의 경험을 토대로 동성리에코의 판넬이 유럽이나 미주 시장에 진출하는 그 날을 기대하고 있으며, 해외에서 동성리에코의 제품이 시공된 현장을 직접 감상해 보고싶다”며 웃음지었다.

○ 기업 프로필
-사명: 동성리에코
-대표: 배동국
-설립일: 2005년 3월 1일
-위치: 대구광역시 북구 검단동 679
-TEL: 053-382-18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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