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의 종합화학회사인 바스프(BASF)가 지난 7월 18일 서울상공회의소에서 ‘유럽의 보존목재현황 설명회’를 개최했다. 이 날 설명회에는 바스프 그룹의 화학제품 매니저인 토마스 야콥(Thomas Jakob)이 참석해 유럽의 현황을 설명했다. 토마스 야콥에 의하면 “유럽 국가 중 보존목재의 생산량과 소비량이 가장 많은 나라는 영국이며, 그 뒤로 프랑스이다. 주로 유럽 국가들은 유럽권역 내에서 보존목재를 많이 사용하고 있지만 핀란드는 아시아로 가장 수출을 많이하고 있고, 최근들어 발트해 3국도 국내 수출량을 늘려나가고 있다”고 밝혔다.

토마스는 “현재 유럽에서는 1000만㎥의 방부목이 생산되고 있으며 북유럽쪽에서는 레드파인을, 영국과 프랑스는 스프러스를 방부목으로 사용하고 있다. 프랑스와 UK의 경우 침윤도 규정이 없기 때문에 스프러스를 많이 사용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현재 영국이 한국과 비슷한 상황으로 품질관리 제도를 구축하고 있는 상태이며 라트비아의 경우 그 국가에서 방부목에 대한 품질규격이 없다”고 유럽의 상황을 설명했다.

실제로 유럽내에서는 방부목에 대한 다양한 품질 규정이 제안되고 있지만 유럽 역시 국내와 마찬가지로 제품의 품질보다는 가격에 의해 시장이 좌우되고 있다. 하지만 북유럽권의 경우 NTR(북유럽 품질 시스템)을 도입해 40여 년 전부터 품질좋은 방부목의 시장정착을 위해 노력해왔다고 주최측은 설명했다.

토마스는 “최종 소비자가 품질이 좋은 목제품을 원했기때문에 업체들이 북유럽 내에서 90%이상의 NTR인증제품이 유통되고 있다”며 “NTR기준에 따라 방부목의 등급을 용도별로 크게 4개로 구분가능한데 소비자들이 어떤 용도의 제품인지 쉽게 알 수 있도록 파랑, 화이트, 노랑, 빨강의 네가지 색으로 품질을 표시하는 방법을 사용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토마스는 “이상적인 품질관리를 위해, 품질인증은 생산자가 아닌 제3가자 진행해야하며, 벌금제도 없이 품질관리의 정착은 어렵다. 또한 방부목에 있어 중요한 것은 침투성인데, 방부약액이 목재에 골고루 침투되는이 중요하다”고 발표했다.

이날 세미나에 참석한 방부목 유통업자 A씨는 “최근 국내방부업체들이 라트비아에서 방부목을 상당량(월 100~150 컨테이너 수준) 들여오고 있는데, 실제 라트비아에서 허술하게 방부목이 생산되고 유통된다는 사실에 놀라웠다”고 설명했다. 특히 이날 설명회에는 국내 보존목재전문가, 산림청 목재생산과 주무관, 한국임업진흥원 품질인증팀 직원 및 방부목 유통 및 생산 업체 실무자 등 약 30여명이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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