ㅎ·ㄴ그린은 전통과 크다는 의미의 ‘ㅎ·ㄴ’과 녹색과 그리워함, 채움을 뜻하는 ‘그린’의 합성어로써 전통 목조기술을 현대화하여 상용화를 목표로 한 브랜드 이름(서비스표 등록 제41-0203069호)을 말한다. 이에 대한 실천 전략으로 목조건축 ㅎ·ㄴ그린 프로젝트를 수행해 나가고 있다.

국립산림과학원(원장 구길본) 재료공학과에서는 이전에도 ‘ㅎ·ㄴ그린 프로젝트’를 통해 홍릉 테스트하우스(2006년 국립산림과학원 본원), 광릉 ㅎ·ㄴ그린 목조주택(2008년 포천 산림생산기술연구소), 잣나무 테스트하우스(2011년 수원 산림유전자원부), 삼나무 테스트하우스(2011년 제주 난대산림연구소)를 축조했으며, 이를 통해 국내 목구조 산업의 활성화를 위한 연구성과의 보급·확산을 모색한 바 있다.

목조주택 ㅎ·ㄴ그린의 컨셉과 특징을 요약하면 다음과 같다. 첫째, 목조건축 부재로써 국산재의 고부가가치 용도를 창출하기 위해 기둥과 보, 서까래, 데크 등에 국산재를 사용한다. 둘째, 전통건축의 기술과 문화를 계승한다. 전통치수에 충실한 기둥-보를 건조하거나 집성재로 제조해, 기둥과 보가 보이도록 설계·시공해 전통의 멋을 되살린다. 셋째, 정밀가공한 프리컷 부재를 현장 조립해 골조 공사기간을 대폭 단축함으로써 목조건축의 가격경쟁력과 품질을 높인다. 이는 전통공법에서 30일 이상 소요돼 목수 인건비가 과도하게 들어가면서도, 품질이 저하되는 공정을 개선한 결과이다. 넷째, 정부의 녹색건축물과 한옥 보급정책을 선도한다. 주요 구조부재로 목재를 사용하며, 벽판재와 황토패널, 한지 등의 친환경 내장재를 사용한다. 에너지 효율을 극대화한 건축으로 태양광 발전과 펠릿보일러 등 신재생에너지를 적용하고, 패시브와 액티브 설계기술을 반영할 수 있다.

목조건축 ㅎ·ㄴ그린의 건축원가와 품질 경쟁력을 높이면서, 녹색건축물로서 국가 탄소배출권 확보에 따른 인센티브를 제공하고, 도시근교의 단지형 주택 또는 타운하우스, 탄소순환마을 등에 보급하는 노력을 경주하며, 관공서와 학교 등 대형 공공건축물로서 전통문화와 현대기술이 융합된 살아 숨쉬는 목조건축 ㅎ·ㄴ그린을 산업화하기 위한 연구를 추진하고 있다.
 

국립산림과학원 테스트하우스 (2006년)

테스트하우스는 21세기 우리 국민의 사회 경제 문화적, 기후적 생활여건과 민족적 정서에 부합하며, 친환경 건축재료인 목재를 공장에서 가공하여 현장에 조립하는 프리컷 방식의 기둥-보 구조로 개발해 국립산림과학원 내에 국내 최초로 축조 실연한 목조건축의 사례이다. 기계 프리컷 방식의 국산 낙엽송 구조용 집성재로 된 기둥-보 구조를 2일이라는 단기간 내에 완성했다. 이는 전통방식 목조건축물의 주요 골조공사가 30일 이상 소요되던 것에 비교하여 공기 단축의 효과가 있고 건축비 절감과 건축물의 품질향상도 가능한 것으로 입증됐다. 국립산림과학원 구내에 2층, 연면적 234㎡의 규모로 지어진 테스트하우스는 따뜻한 분위기의 천연 목재와 황토, 숯몰타르 등의 친환경 내장재를 사용했다. 또 이상적인 난방방식인 온돌과 태양열 급탕설비도 갖췄다. 목조 공동주택에서 요구되는 차음성과 에너지효율, 내구성 등의 연구와 한국형 목조건축 고유모델의 개발에도 활용하고 있다.

산림생산기술연구소 목조건축 ㅎ·ㄴ그린 (2008년)

전통한옥을 현대화해 국산재를 고부가가치 용도에 대량 이용하기 위해, 전통 치수의 낙엽송 대단면 부재를 사용한 기둥-보 구조의 ㅎ·ㄴ그린 목조주택을 축조했다. 목조건축의 공기단축을 위해 공장에서 미리 정밀가공한 건축부재를 시공현장에서 조립하는 공업화 건축 시스템은 필수적이다. 대단면 건축부재는 고온저습처리 건조기술을 적용해 10일 만에 건조해 프리컷 가공한 부재를 사용해 전통공법으로 30일 이상 소요되던 주요 골조공사를 하루 만에 완공했다. 공기단축에 따른 원가 경쟁력을 향상하고, 주택의 품질과 구조성능의 향상도 가능했다.

산림유전자원부 테스트하우스 (2011년)

공업화 목조건축 테스트하우스를 통해 우리나라 목조건축 문화의 전통을 살리고, 경제성을 갖춘 실용적인 현대식 목조주택을 시공했다. 잣나무를 목조건축 구조부재로 활용하는 사례를 만들어 우리나라 중부지방에 광범위하게 조림된 잣나무를 건축부재로써 수요가 대량으로 창출되게 하기 위한 목적으로 테스트하우스를 시공했다. 한식 지붕구조를 적용하고, 실내외 마감과 창호 등의 한국적 요소를 도입했다. 기둥과 보 부재로 각각 광릉산 잣나무 건조재와 구조용 집성재를 사용하고, 세로티나 벚나무를 내장재로 활용했다.

난대산림연구소 테스트하우스 (2011년)

제주산 삼나무 대단면 건조재를 기둥부재로, 구조용 집성재를 통재기둥과 보 부재로 사용했다. 세계 7대 자연경관으로 선정된 청정 제주에 잘 어울리는 목조주택을 시공해 제주 경관과 관광 휴양지 명성에 걸맞는 목조주택의 문화를 형성하고, 온난 습윤한 제주에 조습성능과 내구성이 뛰어난 삼나무 목조주택을 보급하기 위한 전략이 숨어있다. 난대산림연구소의 테스트하우스는 목조주택에 제주산 삼나무가 사용된 첫 번째 사례로서 의의가 깊다. 삼나무 적지 제주에서 삼나무를 활용한 지속가능한 산림경영이 가능함을 실증적으로 보여주고 있다.

자료제공: 국립산림과학원 재료공학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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