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의 MDF 산업은 대외적으로 볼 때 경쟁력이 현저히 낮은 여러 요인을 극복하고 세계생산 국가 중 6위를 기록할 만큼 발전했다. 고인건비, 고토지비용, 목질원료부족 등의 핸디캡을 극복해 유례없는 성공사례를 만들어 냈다. MDF 국내업체들은 연간 160만㎥를 생산해 세계를 놀라게 했다. 국내 시장점유율은 90%에 육박하고 있다. 최근에 유니드와 동화에서 시설을 새로 놔 생산 능력은 더욱 늘었다. 우리 국산목재로 만들어진 MDF의 수출도 늘고 있어 매우 고무적이다. MDF 산업은 장치산업이자 목재를 재활용하는 친환경 녹색성장산업이다. 또한 국내 산림의 수종경신을 위해 벌채되는 소경목을 처리하는 데도 반드시 필요한 산업이다. 그러나 장기적 관점에서 보면 심각한 원료 난에 봉착할 것이고 몇몇의 공장들은 문을 닫아야 할 수도 있다, 이 이유는 펄프, 연료, 제재산업 등에서 소경원목의 활용도가 점점 늘어나고 이를 원하는 산업간의 경쟁도 피할 수 없기 때문이다. 목질원료확보전쟁을 피할 수 없을 것이다.

해외 유수한 목질재료회사에서 PSL이나 LSL과 같은 구조용 공학목재를 개발해 냈듯이 우리도 장치투자보다는 기술투자를 해서 세계적으로 주목할 목제품을 개발해야 할 때가 왔다고 본다. 원천기술을 확보하고 이를 바탕으로 로열티를 포함한 수출시장을 적극적으로 만들어 낼 필요성이 있다.

합판산업이 강할 때 다음 산업에 대한 투자를 못해 한국목재산업이 내려앉았던 실패의 전철을 더 이상 밟아서는 안 된다.

저작권자 © 한국목재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