흰개미 방제를 위한 첫걸음
상태바
흰개미 방제를 위한 첫걸음
  • 한국목재신문 편집국
  • 승인 2012.10.05 15:35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나이테

국립산림과학원 황원중 임업연구사
주변의 지인들로부터 “흰개미가 뭐야?” 또는 “개미가 하얀색도 있느냐?”라는 질문을 지금도 간간히 받고 있다. 일반적으로 흰개미라고 하면 우리 주변에서 흔히 볼 수 있는 개미의 일종으로 생각하는 사람들이 대부분이다. 흰개미는 곤충학에서 흰개미目 Isoptera(Iso: 같은, ptera:날개)를 구성하며, 벌目의 개미보다는 바퀴目과 오히려 가까운 원시적인 곤충이다. 먼저 개미는 허리가 부러질 듯이 가늘지만, 흰개미는 일자(l) 또는 항아리 형태이다. 두 번째로 개미의 날개는 앞날개가 길고 뒷날개가 짧지만, 흰개미는 앞날개와 뒷날개의 길이가 거의 같다. 세 번째로는 더듬이의 모양이 다르다. 개미의 것은 ㄴ자형이지만, 흰개미는 구슬을 실에 꿰어놓은 형태(염주상)이다. 네 번째로는 흰개미는 몸통이 유백색이라 할 수 있으며, 머리는 적황색에서 갈색을 띤다. 물론 흰개미도 종류에 따라서는 병정개미의 머리가 검은 것도 있다. 이외에도 자세히 비교하면 더 많은 차이가 있지만, 위의 4가지만으로도 쉽고 빠르게 개미와 흰개미를 구별할 수 있는 전문가가 될 수 있을 것이다.

일반적으로 개미는 밝은 낮에도 이동하고 먹이를 찾아다니므로 쉽게 볼 수 있지만, 흰개미는 산이나 공원의 고사목, 방치되어 있는 죽은 나무, 또는 목구조물이나 나무제품의 속에서 생활하기 때문에 쉽게 볼 수가 없다. 그러나 우리는 주변에서 흰개미를 보고도 그것이 흰개미인 줄 모르고 지나치는 경우가 있다. 우리는 흰개미라고 하는 단어에서 우리도 모르는 사이에 ‘흰개미=전부 하얀색’이라는 의식이 강하게 자리 잡고 있다. 실제 바닥에 있던 것은 몸체가 검은색에 날개가 달려있어 흔히 날파리 등으로 불리는 것과 유사한 것들이었다.

사실 흰개미의 유시충은 결혼비행을 위해 변신을 하고 목재 밖으로 나온다. 1년 중 봄철에는 서식장소를 발견하기가 가장 쉽다. 흰개미는 짝짓기를 하여 보금자리를 마련하기 위해 ‘결혼비행’이라는 행사를 대대적으로 치루는 시기가 봄철이기 때문이다.

현재까지 알려진 국내의 흰개미는 2종류로서, 하나는 일본흰개미(Reticulitermes speratus Kolbe)라는 종류로서 전국에 분포하며, 가장 큰 피해를 주고 있다. 이 종의 결혼비행 시기는 3월(남부지방)부터 시작된다. 또 다른 하나는 칸몬흰개미(Reticulitermes kanmonensis Takematsu, 2012년 김민지 등이 확인)로서 전라도 일부지역에 분포하며, 일본흰개미보다 빠른 2월 하순부터 시작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결론적으로 흰개미의 방제를 위해서는 흰개미가 사는 곳 또는 피해를 주고 있는 위치를 확인하는 것이 첫 걸음이라 생각한다.

우리는 흰개미에 대해 모르고 있었기 때문에 보고도 막을 수 없었던 것은 아닌가 하는 생각을 다시금 되새겨 보아야 할 것이다. “知彼知己白戰不殆”라고 했듯이 흰개미에 대해 잘 알아야 효율적으로 방제할 수 있을 것으로 생각된다.

한국목재신문 편집국   webmaster@woodkorea.co.kr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