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직까지 국내에 유통되는 목재는 수입이 과반수를 넘는다. 하지만 매년 꾸준한 성장을 기록하며 최근 국내의 유통되는 목재 중 국산재는 약 15%에 달하고, 전국 팔도에서 목재가 벌채 및 가공을 통해 전국 곳곳에서 활발히 판매가 이뤄지고 있다. 그중 국내 최대 규모로 손꼽히는 국산재 생산 및 유통의 메카라 일컬어지는 이곳, 벌채부터 출고까지 원스톱으로 이뤄진다는 산림조합중앙회 목재유통센터를 둘러봤다.

벌채부터 출고까지, 원스톱 시스템
경기도 여주에 위치하고 있는 목재유통센터. 이곳은 목재의 벌채부터 유통까지 원스톱 시스템을 갖춰 목제품을 생산하고 가공해 직접 소비자들에게 판매까지 하고 있다. 목재유통센터는 원목을 벌채현장에서 벌채 후 센터로 가지고 온 뒤 3개월에서 1년 이상 자연건조를 거쳐 목재의 안정성을 갖춰, 목재 가공에 돌입한다. 우선적으로 목재 제재 후, 13기의 건조기에서 인공건조과정을 거쳐 수요가 많은 루바와 데크를 주력으로 건축 및 인테리어용 목제품을 생산하고 있다. 특히 센터 내에 프리컷(Pre-cut) 설비를 갖춰 한옥 및 대형목조주택의 보급을 위해 힘쓰고 있으며, 가공 시 나오는 부산물(톱밥 등)을 모아 목재펠릿 원료로써도 활용하고 있다.

대표상품은 루바와 데크재
목재유통센터에서는 초창기 펠릿 생산으로 익히 유명했으나, 최근에는 국산재중 편백과 낙엽송으로 제작한 목재 벽판재와 데크재의 우수성을 평가받고 있다. 목재유통센터 신두식 본부장은 “국산재로 생산한 루바(목재벽판재)를 실내에 적용시 국내산에서만 느낄수 있는 고유의 아름다운 무늬결과 옹이의 조화로 인해 삶의 풍요로움과 편안함도 느낄 수 있다”고 설명하며 “특히 편백 루바의 경우 생산하자마자 바로 출고가 이뤄지는 등 인기가 좋아 없어서 못파는 제품이다”라고 덧붙였다.
더불어 센터에서 취급하는 낙엽송 데크재의 경우, 낙엽송 수종만의 특유의 우수한 내구성으로 인해 방부를 하지않은채 상업용 데크재로서 우수한 평가를 받고 있다. 뿐만 아니라 이곳 목재유통센터에서는 건축재로 사용하는 한옥자재 및 목구조 맞춤자재, 원주재, 조경시설재(안내판, 울타리, 휴식시설, 정자, 파고라 등), 목재펠릿도 꾸준하게 생산하고 있다.

벌채업무 대행도 문제없다
목재유통센터에서는 직영벌채사업을 실시하고 있다. 직접 벌채하기 어려운 산주를 위해 매목조사, 벌채관련 업무 대행을 통해 산주의 이익증대 및 지속가능한 산림경영에도 큰 관심을 갖고 있다.
신두식 본부장은 “앞으로 다가올 목재시대를(목재 주벌목 생산시대) 대비해 벌채 기술확보와 안정적 원료 확보를 위해 적극적으로 사업을 확대중이며 다양한 벌채기술개발과 벌채 시스템의 현대화, 합리화를 통해 벌채사업의 사업성을 확보하고자 노력중이다”라고 말했다.

우리 것이 좋은 것이여
다양한 임산물이 신토불이를 외치고는 있지만, 아직 국내 목재시장에서는 국내 토종제품의 입지가 약하다. 하지만 우리나라는 사계절의 구별이 뚜렷해 나이테(연륜)가 선명하기 때문에 목재의 무늬가 아름답고 특히 목재의 향이 살아있다. 더불어 국내에서 벌채되고 운반되기 때문에 별도의 방역처리나 화학처리를 거치지않아 친환경적이다.

수년전까지는 비록 국산재에 대한 저변이 좁아 목조건축시장이나 조경시장에서 배제됐던건 사실이지만, 최근에 목재유통센터의 다양한 홍보와 문화보급을 통해 이제는 국산목재의 메카로 거듭나고 있다. 특히 목재유통센터를 전면적으로 개방해 매년 천 여 명의 견학단이 센터를 방문하고 있고, 국산재로 제작한 학생용 책상 및 의자 보급사업을 통해 유아 및 청소년 등의 학생층을 대상으로 단계적인 국산재 홍보활동을 벌이고 있다.

이에 대해 신두식 본부장은 “목재유통센터의 꿈이 있다면 머지않아 다가올 목재 주벌목 생산시대를 대비해 축적된 기술을 토대로, 국민 모두가 ‘우리가 심고 가꾼 나무’로 우리의 집을 짓기를 바라고 있다”며 “또한 목재부산물을 이용한 목재펠릿사업도 강화해 에너지 자립의 기반을 조성하고 친환경 생태적으로 훌륭한 바이오매스 에너지 공급에도 중추적 역할을 해 나갈 것”이라고 설명했다.

○ 기관 프로필
기관명: 산림조합중앙회 목재유통센터
 -본부장: 신두식
 -위치: 경기도 여주군 여주읍 농산로 90
 -TEL: 제품구매 문의 1588-1398
  견학 문의 031-881-1391
  직영벌채 문의031-887-6333
 -설립연도: 1997년 5월 15일

○ 산림조합중앙회 목재유통센터 제품 ○

▲원주목
▲각재 및 판재

▲데크재
▲루바재

저작권자 © 한국목재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