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목재협회 정명호 전무이사
남태평양의 투발로는 전체면적이 24㎢(여의도 면적 3배)이며 해발 4M인 국가다. 지구온난화로 국토가 해마다 물에 잠겨 이미 9개의 섬 중 2개가 사라졌다고 한다. 투발로의 총리가 살려달라고 눈물로 호소하고 있지만 이웃 나라들은 투발로인들을 난민으로 인정하기에 인색하기 짝이 없다.

최근 우리나라 정부가 주도적으로 추진해온 세계녹색성장연구소(GGGI)가 10월 말 국회비준절차를 마치고 국제기구가 될 것으로 보인다. 지난 6월 브라질 리우 세계 환경회의에서 영국, 호주 등 세계 17개 국가가 GGGI의 국제기구 전환 협정에 서명했다.

이러한 사실은 우리정부와 인천시 당국이 공들여 추진하고 있는 녹색기후기금(GCF)의 사무국을 인천송도국제도시에 유치하는 데도 매우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녹색기후기금(GCF, Green Climate Fund)이란 개발도상국의 온실가스 감축과 기후변화 적응을 위해 선진국들이 지원하는 기후변화특화기금으로 환경분야에서의 세계은행이라고 불리운다. 현재 한국, 독일, 스위스, 멕시코, 폴란드, 나미비아 등 6개국에 위치한 도시들이 치열하게 유치경쟁을 벌이고 있다. GCF는 매년 1000억 달러(한화 약 112조원) 재원을 조성할 계획이고, 2020년까지 총 8000억 달러(한화 약 900조원)의 기금을 운영할 계획이다. 이것은 국제통화기금(IMF)의 8450억 달러와 맞먹는 정도의 기금이다.

GCF사무국이 한국, 아니 인천송도국제도시에 유치된다면 향후 기후문제, 환경문제 등 인류의 공동관심사와 과제들을 주도적으로 이끄는 국가가 될 것이다.

또한 연간 120회 정도의 환경관련 국제회의가 인천에서 열리게 될 것이므로 지역발전 활성화에 대단히 기여하게 될 것이다.

지구환경문제를 주도적으로 다루게 될 인천과 한국은 국가가 지향하고 있는 저탄소 녹색성장의 모범적실행국가와 도시가 될 것이며 이는 곧 친환경, 친자연적인 천연자원인 천연목재의 대대적인 수요창출로 이어질 것으로 기대된다.

이제 오는 19일 인천 송도국제도시에서 개최되는 제2차 GCF이사회에서 24개 이사국의 투표로 결정된다. 아무쪼록 인천송도에서 열리는 회의에서 인천송도가 사무국으로 선택되기를 온 국민과 더불어 모든 목재인들은 간절히 기원하고 있다.

목재 유사품의 등장으로 시장의 상당부분을 잃고 힘겹게 사투를 벌이고 있는 우리 천연목재가공업계에게는 대단한 경사이자 희망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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