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해 문을 연 주식시장(상장·코스닥)에서 목재 업종지수가 작년 후반기 대비 큰 폭의 하락세로 출발함에 따라 작년과 같은 신장세 기록이 가능할지 의문이다.

지난 1월19일 코스닥증권시장에 따르면 개장일 대비 1월17일 현재 인터넷 업종 지수는 9.25% 올라 업종지수 가운데 최고의 상승률을 기록한 데 비해 목재·종이업종 지수는 5.77% 하락, 대조를 보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전문가들은 목재관련 상장기업들의 주가가 힘을 잃어가고 있는 이유를 지난해 최고수준에 달했던 실적 호재가 4분기 이후 급속하게 사라지고 있기 때문이라고 해석했다.

국내의 경기 호조 특수를 누렸던 목재관련 상장·코스닥기업들의 동향을 살펴보았다.

▲동화기업 - 강화마루 생산 증대, AS우수기업 선정
소비자의 기호가 고급화되면서 건장재의 대표품목인 나무바닥재 수요가 급증해 2002년 3분기 누적매출액은 전년동기 대비 24% 증가한 2,081억원에 달했으나 수수료비용 및 광고비 급증으로 영업실적이 상대적으로 감소되고 있는 추세다.
동화기업은 올해 5월까지 강화마루 생산능력을 높이기 위해 생산시설 규모를 연간 120만평에서 360만평으로 3배 확충할 계획이다.
한편 동화기업은 생산목질자재 업체기술표준원으로부터 목재관련 업체로서는 처음으로 사후봉사(AS) 우수기업 인증을 획득하기도 했다.

▲이건산업 - 이건마루 분리, 02년 후반기 흑자 전환
합판생산 전문업체인 이건산업은 1996년부터 마루판 사업에 착수한 바 있으나 2002년 9월 물적분할 방식으로 마루판 사업을 전담하는 이건마루를 설립, 별도법인으로 분리했다.
이건산업은 2001년 연간 매출 약 400억원을 기록했던 이건마루를 분사한 이후 새로운 대체상품 개발하기 위해 기술연구소를 대폭 강화했다.
또 영업관련 비용도 축소시켜 영업수익성을 제고시키고, 투자자산처분이익 등 영업외 수익의 발생으로
지난해 전기 대규모 적자에서 후반기 흑자로 전환됐고, 영업활동 현금흐름도 많은 개선점을 보였다.
한편 이건산업의 현재 매출구성 비율은 합판사업
(57.0%), 목재사업(26.8%), 마루사업(15.5%)의 순이다.

▲포레스코 - 건설경기 호조로 생산효율 증대
포레스코는 상장기업 가운데 생산효율성의 증대 효과가 가장 뚜렷하게 나타난 기업이다. 건설용 MDF 및 가구를 제작하는 MDF 전문제조업체인 포레스코는 2001년 이후의 국내 건설경기 활황세가 지난해에도 지속되면서 2002년도 3분기 매출실적이 전년동기 대비 41%가량 증가했고 원가 절감 노력 및 제조공정 개선을 위해 마진율도 큰 폭으로 상승, 2002년 3분기 현재 영업이익이 전년동기 대비 대폭 상승한 39억3,900만원을 기록하기도 했다.
포레스코는 인터넷 교육사업에도 진출했으나 아직 미미한 수준이며, 올해 국내 건설경기에 따라 매출 신장 전망이 주목되고 있다.

▲에넥스 - 매출 최고조, 전년동기 대비 51% 상승
부엌가구 전문업체인 에넥스는 UV도장제품의 수요증가와 건설경기 호전에 따른 특판물량 증가, 다양한 판촉활동 전개, 지속적인 경영혁신에 따라 2002년 상반기에 이어 3분기에도 매출, 이익이 사상 최고를 기록했는데, 3분기까지의 매출이 1,557억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51% 상승해 2001년의 연간 매출 1,590억원에 육박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한편 에넥스는 지난해 말 산업자원부가 주최하는 제 4회 한국디자인진흥대회에서 디자인경영부문에서 우수상을 수상하고 30여년동안 부엌가구 생산에만 주력해 온 대외적인 공로를 인정 받기도 했다.

▲한샘 - 매출 증가세 꾸준, 아파트 특판 강세
가정용가구시장과 부엌가구시장 1위를 점유하고 있는 한샘이 2002년 7월 상장을 했다. 국내 건설경기 호조와 인테리어 제품판매의 증가, 직판점의 확충으로 꾸준한 매출 증가세를 보이는 한샘의 매출비율은 대리점(30.1%), 건설사특판(28.6%), 패키지판매 및 기타(24.4%)의 순으로 나타났다. 전 부문에 걸쳐 고른 매출증가를 보였지만, 특히 건설경기 호조에 따른 아파트 특판 부문의 매출증가율이 높게 나타났다.

▲성창기업 - 워크아웃 4년 끝 졸업, 매출 신장세
2002년 12월23일, 4년만에 워크아웃이 종결된 성창기업은 합판(53%), 파티클보드(21%), 온돌마루(15%) 등을 제조하는 종합건자재업체다. 토지매각 등 재무구조 개선을 통해 워크아웃이 종료된 성창기업은 건설경기 회복으로 매출이 증가하며 수익성도 점차 개선의 추세를 보이고 있다. 2002년 9월 결산결과 누적영업이익율은 전년동기간 7.5%에서 10.7%로 개선됐으며 영업이익도 2001년 대비 64% 증가했다. 또 2002년 전체 매출은 전년 대비 14.4% 정도 신장한 1,749억원, 순이익은 93억원을 기록했다.한편 성창기업은 주 원재료를 수입에 의존하고 있어 외화차입금이 많고 환율변동에 민감한 사업구조를 지니고 있으나, 지난해 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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