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12월 목재산업박람회가 처음으로 열렸다. 부족한 점도 많았지만 개최자체만으로 목재산업에 새로운 역사요, 놀라운 변화다.

우리가 하는 모든 일이 첫 술에 배부를 수는 없지만 냉정한 평가와 개선은 반드시 필요하다.

첫 박람회에 대한 평가는 산업박람회로써 그 기능이 미흡하다는 의견이 많았다. 우선 목재산업 전반을 아우르는 지향이 부족하고 산업박람회로서의 규모와 콘텐츠가 기대에 미치지 못하다는 평이다. 업계의 저조한 참여는 더욱 안타깝게 했다. 그러나 목재소재만으로 느끼고 즐길 수 있는 장이 마련된 점은 고무적이다. 첫 목재산업박람회를 치르면서 다소 부족하고 개선되어야 할 내용이 많다는 점은 충분히 이해할 만 하다. 또한 목재산업체의 참가 저조도 어느 정도 예견된 일이었다.

문제는 올 해 두 번째 박람회부터다. 그런데 아직도 업계의 참여를 높이는 대책을 마련하지 못하고 있는 부분은 비판받아야 마땅하다. 목재산업박람회가 성공하기 위해서는 우선 목재산업단체총연합회의 주체적 노력이 필수다. 목재산업단체총연합회는 목재산업박람회의 성공을 위해 갖가지 아이디어를 짜내야 하고 연합회 소속의 협단체의 참가를 독려해야 하는 총 사령실이자 엔진이다. 그런 면에서 목재산업단체총연합회의 리더십이 부재가 아쉽다. 목재산업단체총연합회도 자체도 발족된 지 얼마 안됐고 인프라구축이나 재정도 매우 열악한 처지에 있음을 모르는 바 아니다. 그렇더라도 어떤 식으로든 책임을 느끼고 노력을 아끼지 말아야 한다.

박람회의 개선은 우선 협단체의 참가부터다. 또 협단체 소속의 업체들의 참가를 독려해 주어야 한다. 박람회가 성장하기 위한 시행착오는 당연한 일이지만 잘해내기 위한 다양한 의견개진과 노력의 열정이 식어서는 안 된다. 우리 산업의 꽃이 될 목재산업박람회가 건축, 인테리어, 조경산업과 연계발전을 할 수 있는 토대가 되고 목재문화의 보급창고가 되어야 한다. 목재산업체의 참여를 위해서는 다양한 컨셉을 도출하는 노력이 산업에 전해져야 한다.

목재산업박람회는 목재산업의 현실을 읽을 수 있는 척도다. 목재를 사랑하고 이용하는 관련자들이 박람회의 참관을 유도하기 위해선 볼 것 많고 느낄 것 많은 전시꺼리가 있어야 한다. 또 이 박람회를 통해 올바른 목재사용과 목재문화의 이해가 증진되어야 한다. 목재산업박람회의 지속적인 발전의 몫은 목재인의 의지에 달렸다. 객체가 아닌 주체가 되어 유일무이하고 독보적인 박람회가 되도록 관심을 아끼지 말아야 한다. 어렵게 탄생한 박람회가 몇 몇 불만사항으로 사장돼서는 더 더욱 안 된다. 인내를 갖고 조금씩 개선되어 명실상부한 대표 목재산업전시회로 거듭나기를 기원하고 전시참여를 못할지라도 전시장에 찾아와 격려해 주시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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